페이지 1: 남겨진 후유증
카자흐스탄 사막, 새벽 4시 27분
거대한 폭발 이후, 연구소는 잿더미로 변했다.
새벽의 첫 빛이 모래 위로 퍼지면서, 사막 한가운데에 쓰러진 네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이크, 에이바, 사브리나, 그리고 부상당한 알렉세이.
"우린… 살아남았어." 에이바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제이크는 옆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 사브리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몸은 실험의 후유증 때문인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사브리나?"
그는 그녀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사브리나는 희미하게 눈을 떴다.
"…여긴…?"
"우린 널 데리고 나왔어. 끝났어, 사브리나. 넌 자유야."
그러나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 순간, 사브리나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치직—"
그녀의 손끝에서 전류 같은 파장이 일었다.
"젠장, 이게 뭐야?" 에이바가 소리쳤다.
사브리나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놈들이… 내 신경을 조작했어."
제이크는 순간적으로 알아차렸다.
"신경 조작 실험… 아직 그녀의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어."
그녀는 여전히, 완전히 자유롭지 않았다.
페이지 2: 숨겨진 음모
"이럴 시간이 없어." 에이바가 서둘러 통신기를 열었다.
"우린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지원 요청을 보낼게."
제이크는 사브리나를 부축하며 말했다.
"우린 널 치료할 방법을 찾을 거야. 네 몸에서 그들이 한 짓을 없앨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사브리나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모르는 게 있어, 제이크."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 연구소는… 단순한 실험장이 아니었어. 놈들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
"무슨 뜻이야?" 알렉세이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사브리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건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였어. 내가 유일한 실험체가 아니야."
제이크와 에이바는 충격을 받았다.
"뭐?"
"놈들은 세계 각지에 같은 연구소를 세워두고 있어. 이건 단순한 하나의 시설이 아니야. 난… 그냥 테스트 대상일 뿐이었어."
에이바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부쉈다고 끝난 게 아니군."
제이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다른 시설들이 남아 있다는 거야?"
사브리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하나를 없애는 동안… 또 다른 곳에선 다음 실험체가 만들어지고 있을 거야."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페이지 3: 새로운 적의 등장
"그렇다면 우린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겠지."
제이크는 다시 총을 장전하며 말했다.
"우리한텐 시간이 없어. 놈들이 우리가 이 연구소를 파괴했다는 걸 알게 되면, 다음 시설로 이동할 거야."
"그럼 우린 어디로 가야 하지?" 알렉세이가 고통을 참으며 물었다.
에이바는 연구소에서 빼낸 데이터 장치를 꺼내 보았다.
"이 안에 놈들의 주요 거점 위치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그 순간, 무전기가 울렸다.
"…여기 지원팀. 너희 위치를 확인했다."
하늘 저편에서 군용 헬리콥터 한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우린 다음 전장을 향해 가야 해." 제이크가 말했다.
"우린 이걸 끝낼 거야."
그들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었다.
페이지 4: 작전 준비
러시아 상공, 비밀 군용기 내부
제이크와 그의 팀은 군용기 내부에서 각자의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사브리나는 연구소에서 빼낸 데이터 장치를 분석하고 있었고, 알렉세이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전 계획을 함께 세우고 있었다.
"놈들이 우리가 카자흐스탄 연구소를 파괴한 걸 알면 바로 다음 시설로 이동할 거야." 제이크가 차갑게 말했다.
"그럼 우리가 놈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해." 에이바가 데이터를 살펴보며 말했다.
그녀는 화면을 확대하며 특정한 좌표를 가리켰다.
"여기야. 러시아 시베리아의 심장부, 폐쇄된 군사 연구 기지. 놈들의 다음 거점이야."
제이크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건 단순한 과학자들이 아니라, 강화된 병사들일 가능성이 높아."
"그럼 놈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네?" 알렉세이가 피식 웃었다.
"그렇다면 기습이 아니라, 정면 돌파를 해야겠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작전이야."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준비하자."
페이지 5: 시베리아 상공, 강하 작전
시베리아, 새벽 4시 30분
하늘은 칠흑처럼 어두웠고, 찬 공기가 군용기 내부까지 스며들었다.
"착지 후 5분 내에 목표 지점으로 이동한다."
제이크는 마지막으로 무전을 점검했다.
"각자 장비 확인해."
에이바는 스코프를 조정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사브리나는 총기의 안전장치를 해제했다.
알렉세이는 장갑을 조정하며 짧게 말했다.
"이제 진짜 재미있어지겠군."
"강하 준비."
제이크는 차가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제 전쟁이 시작된다."
페이지 6: 시베리아 침투
새벽 4시 45분, 시베리아 산악 지대
"촤악!"
네 개의 그림자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제이크, 에이바, 사브리나, 알렉세이.
강렬한 바람이 그들의 몸을 흔들었고, 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군사 시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착지 후 바로 움직인다."
그들은 낙하산을 펼쳐, 설원 위로 조용히 착지했다.
"여기 기온이 너무 낮아. 오래 있으면 동상에 걸릴 수도 있어." 에이바가 중얼거렸다.
"그럼 더 빨리 움직이면 되겠지." 제이크는 눈을 털어내며 말했다.
"남쪽 경비 초소가 보인다. 저곳을 먼저 점령해야 한다."
그들은 조용히 초소를 향해 움직였다.
"경비병 2명, 타워 위." 사브리나가 스코프를 통해 확인했다.
"조용히 처리해."
"팡! 팡!"
소음기가 장착된 총이 조용히 불을 뿜었고, 두 명의 병사가 소리 없이 쓰러졌다.
"좋아, 이제 안으로 들어가자."
페이지 7: 연구소의 진실
초소 내부, 컴퓨터가 놓여 있었다.
알렉세이는 빠르게 해킹 장비를 연결했다.
"이곳의 보안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제이크는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코드네임: 프로젝트 헬릭스]
"이게 뭘까?"
사브리나는 화면을 보고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이건… 강화된 인간 병사 프로젝트야."
"놈들이 신경 조작 실험을 넘어서, 유전자 조작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군."
에이바는 이를 악물었다.
"이제 우린 단순한 군대가 아니라, 초인 병사들과 싸워야 한다는 거야."
"그럼 더 재미있겠지." 알렉세이가 짧게 웃었다.
"놈들의 데이터를 빼내고, 이곳을 파괴해야 해."
제이크는 차갑게 말했다.
"우린 여기서 놈들의 계획을 끝내야 한다."
페이지 8: 전투의 서막
"경계 태세! 침입자 발견!"
"젠장, 들켰어!"
"탕! 탕! 탕!"
총성이 울렸고, 눈 속에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이젠 정면 돌파다!" 제이크가 외쳤다.
그들은 눈 속을 가르며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강화된 병사들이 빠르게 반격했지만, 제이크와 그의 팀은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다.
"사브리나, 데이터는 확보했어?"
"응! 하지만 이걸 보는 게 나았을까 싶어."
그녀는 USB 장치를 들어 보였다.
"이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모든 실험 기록이 들어 있어."
제이크는 이를 악물었다.
"이제 우린 이곳을 폭파해야 해."
그 순간, 연구소 전체에 경보음이 울렸다.
"자폭 시스템 가동. 5분 후 시설이 붕괴됩니다."
"젠장, 서둘러야 해!"
그들은 전력을 다해 출구로 뛰었다.
페이지 9: 최후의 전투
"쿵!"
연구소의 마지막 출구 앞.
강화된 병사 한 명이 문을 막아섰다.
그는 일반 병사들과 달랐다.
붉은 눈동자, 거대한 근육,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빠른 반응 속도.
"이게… 강화된 인간인가?" 알렉세이가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우리가 상대해줘야지." 제이크가 총을 겨누었다.
그 병사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죽이기 위해 움직였다.
"놈을 뚫어야 해!"
전투가 시작되었다.
페이지 10: 강화 인간과의 결전
시베리아 연구소 내부, 자폭 시스템 가동 후 4분 50초 남음
강화된 병사가 그들을 막아섰다.
그는 일반적인 병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근육이 부자연스럽게 팽창되었고, 그의 혈관은 짙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위협적인 건, 그의 눈이었다.
"붉은 눈동자."
그것은 인간적인 감정을 완전히 상실한, 단 하나의 본능만을 가지고 있는 살인 기계의 눈빛이었다.
"이 녀석…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알렉세이가 긴장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간단해." 제이크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먼저 움직인다."
그 순간—
강화 병사가 순식간에 돌진했다.
"속도가 장난이 아니야!" 에이바가 외쳤다.
"쾅!"
강화 병사의 주먹이 철제 벽을 박살냈다.
"놈이 한 방만 제대로 맞혀도 우리는 끝장이야!" 사브리나가 날렵하게 몸을 피하며 말했다.
"그럼 한 방도 안 맞으면 되겠지."
제이크는 즉시 사격을 개시했다.
"탕! 탕! 탕!"
탄환이 강화 병사의 몸에 명중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총알이 먹히지 않아!" 에이바가 소리쳤다.
"약점을 찾아야 해!" 제이크는 빠르게 분석했다.
그 순간, 사브리나가 짧게 외쳤다.
"그의 관절을 노려!"
제이크는 즉시 목표를 변경했다.
"팡! 팡!"
두 발의 총탄이 강화 병사의 오른쪽 무릎을 정확히 명중했다.
그의 몸이 휘청거렸다.
"좋아, 효과 있어!"
에이바와 알렉세이도 즉시 관절을 겨냥한 사격을 시작했다.
강화 병사는 괴성을 내지르며 움직임이 둔해졌다.
마지막 기회였다.
제이크는 주머니에서 고농축 폭발물을 꺼냈다.
"이걸 놈의 등에 붙여야 해."
"미쳤어?" 알렉세이가 경악했다.
"우리한테 다른 방법이 없어!"
제이크는 번개처럼 달려가 강화 병사의 등에 폭발물을 부착했다.
그리고—
"폭발한다!"
"쾅—!!!"
강화 병사의 몸이 강렬한 폭발과 함께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그는 벽을 강하게 부딪친 후,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다.
"끝났어…"
제이크는 헐떡이며 총을 내렸다.
그러나 그 순간—
"경고. 연구소 자폭까지 2분 남았습니다."
"젠장, 빨리 나가야 해!"
페이지 11: 탈출과 붕괴
시베리아 연구소 내부, 자폭까지 2분 남음
팀은 전력을 다해 출구를 향해 달렸다.
"출구가 저기야!" 에이바가 외쳤다.
그러나 그때, 천장이 무너졌다.
"젠장, 길이 막혔어!"
제이크는 서둘러 대안을 찾았다.
"다른 길이 있을 거야!"
사브리나는 빠르게 연구소 내부 지도를 살펴보았다.
"응급 탈출구가 남쪽 벽에 있어! 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럼 시간을 벌어야겠군."
알렉세이는 주머니에서 연막탄을 꺼냈다.
"이걸로 시야를 가리고 돌파한다!"
"치익—펑!"
연막이 퍼지며, 그들은 마지막 힘을 다해 탈출구로 향했다.
"30초 남았습니다."
"뛰어!"
그들은 눈이 얼어붙을 정도로 강한 바람을 맞으며 연구소 밖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쾅!!!"
거대한 폭발이 연구소를 삼켜버렸다.
그들은 폭발의 충격으로 눈밭 위로 튕겨 나갔다.
"살았어…?" 에이바가 헐떡이며 말했다.
제이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눈앞에는 완전히 붕괴된 연구소의 잔해가 펼쳐져 있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제… 끝난 건가?"
그러나 사브리나는 조용히 말했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제이크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야?"
사브리나는 그들의 데이터를 손에 쥐고 있었다.
"놈들은 이곳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설을 가지고 있어."
제이크는 피로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래, 이제 놈들을 완전히 끝내야겠지."
그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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