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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첩보소설 "콜드 파일 (Cold File)"

"콜드 파일 (Cold File)"- 3장 침투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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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침투 작전

 

 

페이지 1: 루스트하우젠 창고

차량이 창고 근처에 멈춰 섰을 때, 도시는 깊은 밤의 정적 속에 잠겨 있었다. 바람이 철제 구조물을 스치며 낮게 울렸고, 멀리서 슈타지 순찰 차량의 불빛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아르노는 운전대를 쥔 채로 마지막 지도를 확인하며 낮게 말했다. "이곳이 루스트하우젠 창고다. 여기에 파일의 일부가 보관되어 있어. 하지만 우린 아주 조용히 움직여야 해."

제이크는 창밖을 바라보며 보안 체계를 살폈다. "경비는 얼마나 많지?"

"내부에 최소 다섯 명. 입구와 옥상에서 두 명이 감시하고 있어. 그리고 밤마다 랜덤으로 순찰이 돌지." 아르노가 대답했다.

에이바는 총을 확인하며 입구를 주시했다.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겠어?"

제이크는 짧게 생각한 뒤 말했다. "두 갈래로 나누자. 내가 알렉세이와 함께 창고의 정문을 돌파하고, 너와 아르노는 측면 창을 통해 침입해. 우리가 주의를 끌 테니, 그동안 너희가 내부에 들어가 파일을 확보하는 거야."

아르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위험한 작전이군. 하지만… 내가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

"좋아. 그럼 시작하자." 제이크가 신호를 보냈다.

에이바와 아르노는 몸을 낮추며 창고의 측면으로 이동했다. 창고 벽을 따라 조심스럽게 기어가며, 경비들의 시야를 피했다. 반대편에서는 제이크와 알렉세이가 무기를 장전한 채 입구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제, 작전이 시작되었다.


페이지 2: 침투

제이크는 입구 앞에서 손짓을 했다. 알렉세이는 신속하게 문 옆에 붙어 총을 겨누었다. 안쪽에서는 가벼운 발소리가 들렸고, 두 명의 경비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들키겠어." 알렉세이가 낮게 속삭였다.

제이크는 주머니에서 작은 소음 폭탄을 꺼내 들었다. "그럼 우리가 먼저 관심을 끌지."

그는 조심스럽게 폭탄을 문 옆에 붙인 후, 타이머를 5초에 맞췄다. 곧이어 짧은 틱틱 소리가 들렸다.

쾅!

폭발음이 창고 안을 울렸고, 경비들이 혼란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야?!"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문을 열고 신속하게 안으로 진입했다. 총구가 빛을 반사하며 반짝였고, 첫 번째 경비가 반사적으로 손을 들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팡! 알렉세이의 총이 불을 뿜었고, 경비가 쓰러졌다. 두 번째 경비가 무전을 들고 도망치려 했지만, 제이크가 빠르게 뒤쫓아 그를 제압했다.

"문제 해결." 제이크가 짧게 말했다.

반면, 에이바와 아르노는 측면 창을 통해 창고 내부로 진입하고 있었다. 에이바는 조심스럽게 창고 내부를 살폈다. 선반들이 빽빽하게 놓여 있었고, 거대한 철제 박스들이 벽을 따라 정리되어 있었다. 파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르노는 손짓으로 그녀를 부르며 낮게 속삭였다. "이쪽이야."

그들이 철제 선반 사이를 지나갈 때, 창고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단순한 문서 보관소가 아닌, 함정일 수도 있었다.

에이바는 긴장된 표정으로 속삭였다. "우리 말고도 누군가 여기 있어."

아르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총을 단단히 쥐었다. 이제, 진짜 위험이 다가오고 있었다.

페이지 3: 예상치 못한 적

창고 내부는 음침한 조명이 깜빡이며 불안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먼지 쌓인 철제 선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오래된 기계 장비들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섬뜩한 것은 – 그들 외에도 누군가 이곳에 있다는 기척이었다.

에이바는 본능적으로 총을 단단히 쥐었다. "우리 말고 다른 사람도 있어."

제이크는 낮게 속삭이며 창고 깊숙한 곳을 주시했다. "대체 누가 먼저 왔지?"

그 순간, 철제 선반 사이에서 작은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그림자가 스르르 움직였고, 강한 러시아 억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왔군. 예상보다 조금 늦었어."

어둠 속에서 남자가 걸어 나왔다. 키가 크고, 단정한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창고의 흐릿한 조명을 받아 번뜩였다.

알렉세이는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바실리예프… KGB 최고급 요원."

에이바는 총구를 바실리예프를 향해 겨누며 물었다. "너도 이 파일을 찾고 있나 보군."

바실리예프는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손을 들었다. "찾는 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난 살아서 떠날 수 있을 거라는 점이지."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창고 안쪽에서 KGB 요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반짝이는 총신과 냉혹한 표정이 분위기를 더욱 살벌하게 만들었다.

제이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릴 따라온 게 아니라, 처음부터 여기에 잠복하고 있었군."

바실리예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슈타지가 자료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건 미끼였다. 이 파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이상, 너희가 반드시 이곳에 올 거라고 확신했지. 그리고 정확히 예상대로 흘러갔군."

알렉세이는 이를 악물었다. "이게 다 덫이었군."

바실리예프는 어깨를 으쓱하며 천천히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렇게 불평할 것까진 없지 않나? 어차피 너희가 가진 정보도 우리에게 필요하니까. 우리가 원하는 건 같은 것이니까 말이야."

에이바는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래서 우릴 죽이지 않는 건가?"

바실리예프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너희에게 달렸지. 순순히 넘기고 떠나든가, 아니면…"

그가 손짓을 하자, KGB 요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제이크는 살짝 고개를 돌려 에이바와 알렉세이를 바라봤다. "좋아. 협상은 끝난 것 같군."

그 순간, 에이바가 먼저 움직였다. 그녀는 몸을 틀며 선반 뒤로 숨었고, 동시에 첫 번째 사격을 가했다. 팡! 총성이 울리며 KGB 요원 한 명이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도 즉각 반격했다. 팡! 팡! 좁은 창고 안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KGB 요원들이 사방에서 밀려들었고, 그들은 생사를 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페이지 4: KGB의 역습

KGB 요원들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그들은 사방에서 공격해왔고, 창고 내부는 총성과 섬광탄의 폭발로 아비규환이 되었다.

팡! 팡! 팡!

총탄이 선반을 뚫고 날아가며 먼지와 종이 조각이 공중에 흩날렸다. 에이바는 낮은 자세로 몸을 숙이며 선반 뒤로 이동했다.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손에 쥔 총이 식을 틈이 없었다.

제이크는 빠르게 목표를 조준했다. 그는 한 요원의 팔을 맞춰 총을 떨어뜨리게 만든 뒤, 빠르게 몸을 회전하며 다른 요원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알렉세이는 엄폐물 뒤에서 신속하게 탄창을 교체하며 말했다. "놈들이 계속 밀려오고 있어! 이대로 가면 우리가 갇히겠어!"

"그럼 길을 만들어야지!" 제이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창고 안쪽으로 이어지는 문을 확인했다. "저쪽이다! 우리가 우선 저 문까지 가야 해!"

에이바는 주저 없이 즉각 움직였다. 그녀는 기울어진 철제 상자를 발로 차 넘어뜨렸다. 상자는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순간적인 혼란을 틈타 그녀는 빠르게 앞으로 이동했다.

바실리예프는 KGB 요원들 사이에서 태연한 모습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에이바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들을 포위해라. 탈출구를 봉쇄해." 바실리예프가 명령했다.

순식간에 KGB 요원들이 창고의 출구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 에이바는 이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놈들이 우릴 가두려 하고 있어!"

그 순간, 아르노가 주머니에서 작은 원통형 물체를 꺼내 들었다. 그는 짧게 외쳤다. "눈 감아!"

쾅!

섬광탄이 터지며 창고 내부가 하얗게 빛났다. 요원들은 눈을 감싸며 비틀거렸고, 짧은 순간이지만 그들에게는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지금이야!" 제이크가 소리치며 문을 향해 달려갔다.

에이바와 알렉세이도 재빨리 따라붙었다. 바실리예프는 눈을 가늘게 뜨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놈들을 쫓아라! 놓치면 안 된다!"

세 사람은 폐쇄된 문을 밀어 열고 좁은 복도로 뛰어들었다. 그들의 등 뒤에서 KGB 요원들의 발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단순한 교전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페이지 5: 총격전

좁은 복도는 공포와 긴장으로 가득 찼다. KGB 요원들이 빠르게 뒤쫓아오며 총격을 퍼부었고, 총탄이 벽과 철제 문을 맞추며 불꽃을 튀겼다.

팡! 팡! 팡!

에이바는 숨을 헐떡이며 복도를 달렸다. 총알이 그녀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재빨리 몸을 낮추며 맞은편 문 뒤로 몸을 숨겼다. "이대로 가다간 우릴 몰아넣을 거야!"

제이크는 급하게 몸을 돌려 사격을 가하며 말했다. "앞쪽으로 가야 해! 곧 길이 끊길 거야!"

알렉세이는 문을 밀어 보았지만, 단단히 잠겨 있었다. "젠장! 다른 길이 있어야 해!"

그 순간, 복도의 한쪽 문이 열리며 또 다른 KGB 요원이 나타났다. 그는 총을 들고 그들을 향해 조준했다.

팡!

에이바의 총이 먼저 불을 뿜었다. 요원은 반응할 틈도 없이 쓰러졌다. 그녀는 서둘러 그의 몸을 뒤지며 무전기를 꺼냈다. "우릴 막으라고 본부에 보고하기 전에 가야 해."

뒤쪽에서 바실리예프의 목소리가 울렸다. "너희는 도망칠 수 없다! 이 복도는 막다른 길이다!"

제이크는 주변을 살폈다. 위쪽으로 난 환기구가 눈에 들어왔다. "위로 가자!"

알렉세이는 빠르게 점프해 환기구를 열었다. "어서! 내가 받쳐줄 테니 먼저 올라가!"

에이바는 신속하게 환기구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제이크도 뒤따라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알렉세이가 기어오르려던 순간, 바실리예프가 다시 한 번 총을 겨누었다.

팡!

알렉세이의 다리 옆을 스치는 총알이 벽에 박혔다. 그는 이를 악물며 마지막 힘을 다해 환기구 안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닫아!" 제이크가 소리치자, 에이바는 즉각 환기구의 철제 덮개를 닫았다.

바실리예프는 환기구를 노려보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끝까지 도망쳐 보시지. 하지만 네놈들이 빠져나갈 곳은 없을 거다."

환기구 안에서, 에이바는 숨을 죽이며 속삭였다. "이제 어떻게 하지?"

제이크는 앞쪽의 희미한 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끝에 출구가 있을 거야. 무조건 저쪽으로 가야 해."

알렉세이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좋아. 하지만 놈들은 그렇게 쉽게 우릴 놓아주지 않을 거야."

환기구 너머에서는 KGB 요원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탈출로를 찾아 추격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이제, 숨을 곳은 없었다. 그들은 마지막 탈출구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페이지 5: 총격전

좁은 복도는 공포와 긴장으로 가득 찼다. KGB 요원들이 빠르게 뒤쫓아오며 총격을 퍼부었고, 총탄이 벽과 철제 문을 맞추며 불꽃을 튀겼다.

팡! 팡! 팡!

에이바는 숨을 헐떡이며 복도를 달렸다. 총알이 그녀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재빨리 몸을 낮추며 맞은편 문 뒤로 몸을 숨겼다. "이대로 가다간 우릴 몰아넣을 거야!"

제이크는 급하게 몸을 돌려 사격을 가하며 말했다. "앞쪽으로 가야 해! 곧 길이 끊길 거야!"

알렉세이는 문을 밀어 보았지만, 단단히 잠겨 있었다. "젠장! 다른 길이 있어야 해!"

그 순간, 복도의 한쪽 문이 열리며 또 다른 KGB 요원이 나타났다. 그는 총을 들고 그들을 향해 조준했다.

팡!

에이바의 총이 먼저 불을 뿜었다. 요원은 반응할 틈도 없이 쓰러졌다. 그녀는 서둘러 그의 몸을 뒤지며 무전기를 꺼냈다. "우릴 막으라고 본부에 보고하기 전에 가야 해."

뒤쪽에서 바실리예프의 목소리가 울렸다. "너희는 도망칠 수 없다! 이 복도는 막다른 길이다!"

제이크는 주변을 살폈다. 위쪽으로 난 환기구가 눈에 들어왔다. "위로 가자!"

알렉세이는 빠르게 점프해 환기구를 열었다. "어서! 내가 받쳐줄 테니 먼저 올라가!"

에이바는 신속하게 환기구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제이크도 뒤따라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알렉세이가 기어오르려던 순간, 바실리예프가 다시 한 번 총을 겨누었다.

팡!

알렉세이의 다리 옆을 스치는 총알이 벽에 박혔다. 그는 이를 악물며 마지막 힘을 다해 환기구 안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닫아!" 제이크가 소리치자, 에이바는 즉각 환기구의 철제 덮개를 닫았다.

바실리예프는 환기구를 노려보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끝까지 도망쳐 보시지. 하지만 네놈들이 빠져나갈 곳은 없을 거다."

환기구 안에서, 에이바는 숨을 죽이며 속삭였다. "이제 어떻게 하지?"

제이크는 앞쪽의 희미한 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끝에 출구가 있을 거야. 무조건 저쪽으로 가야 해."

알렉세이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좋아. 하지만 놈들은 그렇게 쉽게 우릴 놓아주지 않을 거야."

환기구 너머에서는 KGB 요원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탈출로를 찾아 추격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이제, 숨을 곳은 없었다. 그들은 마지막 탈출구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페이지 6: 폭발적인 결전

환기구는 좁고 불안정했다. 철제 구조물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세 사람의 무게를 간신히 견디고 있었다. 제이크는 맨 앞에서 빠르게 기어가며 출구를 찾고 있었다. 에이바는 그 뒤를 따랐고, 알렉세이는 마지막으로 따라오면서도 뒤쪽을 신경 썼다.

뒤쪽에서 바실리예프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너희가 얼마나 더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 곧 끝날 것이다!"

KGB 요원들이 환기구 아래에서 총을 발사했다. 팡! 팡! 총알이 철제 벽에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에이바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놈들이 환기구를 뚫어버리기 전에 서둘러야 해!"

제이크는 앞쪽에서 희미한 빛을 발견했다. "출구다! 하지만… 젠장, 자물쇠가 걸려 있어!"

알렉세이가 짧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폭파할 방법밖에 없겠군."

에이바는 재빠르게 허리띠에 매달아 둔 소형 폭약을 꺼냈다. "이걸로 충분할 거야. 하지만 폭발하면 놈들이 바로 우릴 따라올 거야."

제이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설치해!"

에이바는 손가락으로 빠르게 장치를 세팅했다. 삑-삑-삑…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세 사람은 즉각 반대 방향으로 몸을 웅크렸다.

쾅!

폭발과 함께 출구가 열리며 거대한 굉음이 창고 안을 뒤흔들었다. 연기가 자욱하게 퍼졌고,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나가자!" 제이크가 외치며 먼저 뛰어내렸다. 에이바와 알렉세이도 즉각 뒤따랐다.

그러나 그들이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건물 반대편에서 또 다른 적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KGB뿐만 아니라, 슈타지 요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 환영 행사가 제대로 준비됐군." 알렉세이가 비꼬듯 말했다.

제이크는 급히 주변을 살폈다. "이대로 싸우면 끝장이야. 탈출 차량이 필요해!"

에이바는 멀리 주차된 차량 몇 대를 보며 말했다. "저기 차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면 기회가 있어!"

그 순간, 바실리예프가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입가에는 조용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

KGB 요원들이 일제히 무기를 겨누었다. 하지만 제이크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숨을 가다듬고 마지막 결전을 준비했다.

페이지 7: 최후의 탈출

바실리예프의 차가운 눈빛이 연기 속에서 빛났다. 그의 손짓과 함께 KGB 요원들이 조용히 포위망을 좁혀왔다. 슈타지 요원들 또한 반대편에서 총을 겨누며 그들의 퇴로를 막았다.

"이제 끝이다." 바실리예프가 나지막이 말했다.

제이크는 이를 악물었다. "아직 아니야."

그 순간, 에이바가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녀는 바닥에 흩어진 금속 조각을 걷어차며 연막탄을 던졌다. 펑!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시야를 차단했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반사적으로 엄폐물을 찾으며 총을 들었다.

팡! 팡! 총성이 터지며 연막 속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에이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로 달려갔다. 그녀는 차문을 거칠게 열고 대시보드를 뒤적였다. "젠장, 열쇠가 어디 있어?!"

알렉세이는 연막 속에서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며 소리쳤다. "시간 없어! 빨리 해!"

그 순간, 제이크가 바실리예프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를 겨누고 있었고,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바실리예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언제나 좋은 상대였어. 하지만 이제 끝내야지."

그러나 제이크는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낮추며 총을 발사했다. 팡! 바실리예프는 재빠르게 피하며 근접전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총을 쥔 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바닥을 뒹굴며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싸웠다.

그 순간, 에이바가 차 키를 발견했다. "찾았어! 타!"

제이크는 마지막 힘을 다해 바실리예프를 밀쳐내고 차로 뛰어들었다. 알렉세이도 빠르게 차에 올라탔고, 에이바는 시동을 걸자마자 차를 후진시켰다. 쿵! KGB 요원 한 명이 차에 부딪히며 비명을 질렀다.

바실리예프는 이를 악물고 총을 겨누었지만, 이미 늦었다. 팡! 팡! 총알이 차체를 스쳤지만, 차량은 빠르게 골목길을 벗어나고 있었다.

"놈들이 쫓아온다!" 알렉세이가 뒷유리를 보며 외쳤다.

제이크는 권총을 다시 장전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도 맞서야지."

에이바는 악셀을 끝까지 밟았다. 엔진이 울리며 차는 동베를린의 어두운 거리로 내달렸다. 뒤쪽에서는 KGB와 슈타지 요원들의 차량이 그들을 쫓아오고 있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질주뿐이었다.

페이지 8: 도심 속 추격전

에이바는 악셀을 깊게 밟으며 좁은 골목길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긁으며 미끄러졌고, 차량은 어두운 베를린 도심을 질주했다.

뒤쪽에서는 바실리예프의 검은 차량이 바짝 따라붙었다. 뒤이어 슈타지 요원들의 차량도 합류하며 위험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저놈들 정말 끈질기군!" 알렉세이가 사이드미러를 보며 말했다.

제이크는 뒷좌석에서 몸을 돌려 총을 장전했다. "그럼 조금 속도를 늦춰줘. 내가 처리하지."

에이바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너 지금 차 위에서 사격할 생각이야?"

"딱 몇 발만 쏘면 돼." 제이크가 말했다.

그는 창문을 내리고 몸을 살짝 내밀었다. 뒤쪽 차량들이 다가오며 불빛이 강하게 번쩍였다. 팡! 팡! 첫 번째 탄환이 슈타지 차량의 앞유리를 강타했다. 운전자가 놀라며 핸들을 틀었고, 차량이 옆 건물을 들이받았다. 쾅!

"한 놈 처리!" 제이크가 소리쳤다.

하지만 바실리예프의 차량은 여전히 맹렬하게 따라오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서늘했고, 차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조수석에 있는 부하에게 짧게 명령을 내렸다. "그들을 밀어버려."

바실리예프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충돌을 시도했다. 에이바는 핸들을 급히 돌려 피했지만, 차체가 골목길의 벽을 스치며 스파크가 튀었다.

"젠장, 저놈들 미쳤어!" 에이바가 이를 악물었다.

알렉세이는 조수석에서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앞쪽에 다리 있어! 우리가 저걸 건너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어."

"좋아, 붙잡아!" 에이바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핸들을 조작했다. 차는 거친 속도로 다리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바실리예프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손짓으로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두 대의 차량이 측면에서 합류하며 그들을 포위하려 했다.

제이크는 마지막 탄환을 재장전하며 말했다. "이제 결정해야 해. 싸울 거냐, 뛸 거냐?"

에이바는 짧게 대답했다. "둘 다."

그녀는 갑자기 핸들을 틀어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바실리예프의 차량이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못했고, 그 틈을 타 에이바는 좁은 보행자 도로로 진입했다.

"잡아!" 그녀가 외쳤다.

차량은 거리를 가로질러 미끄러졌고, 마지막 순간 다리 위로 돌진했다. 하지만 바실리예프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빠르게 방향을 틀어 추격을 계속했다.

"다리 끝에 장벽이 있어!" 알렉세이가 외쳤다.

"그래서 우리가 멈출 거라고 생각했어?" 에이바는 악셀을 더욱 깊게 밟았다.

다리 끝으로 차량이 돌진했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페이지 9: 마지막 도약

에이바의 손이 핸들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차체는 이미 극한의 속도로 흔들리고 있었고, 엔진이 비명을 지르듯 울부짖었다. 앞쪽에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이 다리의 끝을 막고 있었고, 그들의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었다.

"이제야 좀 재미있어지는군!" 알렉세이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제이크는 뒷좌석에서 총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이건 미친 짓이야!"

"가끔은 미친 짓이 답이야!" 에이바가 악셀을 끝까지 밟으며 대답했다.

뒤에서는 바실리예프의 검은 차량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부하들이 창문을 열고 사격을 개시했다. 팡! 팡! 팡! 총알이 차체를 강타하며 스파크가 튀었다.

"젠장! 타이어 맞으면 끝장이야!" 알렉세이가 소리쳤다.

제이크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한 요원의 가슴을 정조준했다. 팡! KGB 요원이 피를 흩뿌리며 차 밖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 순간, 바실리예프의 차량이 더욱 가속하며 그들의 차량을 옆에서 들이받았다. 쿵!

차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에이바는 핸들을 필사적으로 조작했다. "이러다 같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겠어!"

바실리예프의 차량이 다시 한 번 들이받으려는 순간, 에이바는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짧게 밟았다. 바실리예프의 차량이 예상보다 앞으로 치고 나가며 중심을 잃었고,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녀는 차를 오른쪽으로 틀었다.

차량이 콘크리트 장벽을 향해 돌진했다. 바실리예프의 차량이 뒤늦게 방향을 틀었지만, 너무 늦었다. 그들의 차가 먼저 장벽을 향해 날아올랐다.

"붙잡아!" 에이바가 외쳤다.

차량은 장벽을 들이받으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한순간 모든 것이 느려지는 듯했다. 세 사람은 온몸에 힘을 주며 충격을 대비했다. 아래에는 강물이 출렁이고 있었고, 차는 무서운 속도로 하강하고 있었다.

쾅!

차량이 강물에 추락하며 거대한 물보라가 솟구쳤다. 차 내부로 물이 빠르게 차올랐다.

제이크는 숨을 참으며 신속하게 안전벨트를 풀었다. "문을 열어야 해!"

알렉세이는 운전석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수압 때문에 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에이바는 차 안에서 숨을 몰아쉬며 창문을 손으로 내리찍었다. 그러나 유리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때, 제이크가 권총을 꺼내 창문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팡! 창문이 산산조각 나며 물이 차 안으로 몰려들었다.

"이제 나가!" 에이바가 필사적으로 몸을 밀어 넣으며 차 밖으로 빠져나갔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도 뒤따라 나오며 차에서 헤엄쳐 벗어났다.

강물 속에서 그들은 정신없이 수면을 향해 헤엄쳤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고,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았다. 마침내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제이크는 강가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놈들은 우리를 죽었다고 생각할 거야."

에이바는 젖은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렇게 행동해야겠지."

알렉세이는 젖은 몸을 떨며 웃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제이크는 멀리 어두운 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파일을 찾아야지. 이건 아직 끝나지 않았어."

강가의 어둠 속에서 세 사람은 다시 한 번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페이지 10: 그림자 속으로

세 사람은 강가에 몸을 웅크린 채 숨을 고르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차가운 물에 젖은 옷이 무겁게 몸을 감쌌고, 폐는 아직도 얼어붙을 듯한 감각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쫓기는 상황에서 멈출 수는 없었다.

"이제 어디로?" 알렉세이가 낮게 속삭였다.

제이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리 위에는 아직도 바실리예프의 부하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그들을 찾고 있었다. "도시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야 해. 일단 몸을 숨길 장소가 필요해."

에이바는 차가운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손목에 찬 시계를 보았다. "우리한테 시간이 별로 없어. KGB도, 슈타지도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곧 도시 전체를 봉쇄할 거야."

제이크는 결단을 내렸다. "서쪽 지하철역으로 가자. 아직 새벽이니까 순찰이 뜸할 거야."

세 사람은 신중하게 몸을 낮추며 폐건물들 사이로 빠르게 움직였다. 베를린의 새벽 공기는 스산했고, 골목길은 고요했다. 하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희미한 불빛이 번쩍였다.

"멈춰!" 제이크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불빛은 거리 저편에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곧 군복을 입은 순찰병 두 명이 그들을 향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에이바는 즉시 가까운 담벼락 뒤로 몸을 숙였다. "피해야 해."

알렉세이는 옆에 버려진 창고 건물을 가리켰다. "저기 안으로 들어가자."

세 사람은 소리 없이 움직이며 창고 안으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창고 안은 예상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장소였다.

철제 선반 뒤쪽에서 희미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이미 이곳에 있었다.

"누군가 있어." 에이바가 조용히 속삭였다.

제이크는 총을 조용히 꺼내며 말했다. "우릴 기다리고 있는 걸 수도 있어."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망치고 있나 보군. 하지만 네놈들보다 먼저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실리예프였다.

에이바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그림자 속에서 최후의 대결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페이지 11: 최후의 그림자

창고 안은 숨막힐 듯 고요했다. 먼지 쌓인 철제 선반 사이로 바실리예프의 실루엣이 서서히 드러났다. 그의 눈은 짙은 그림자 속에서도 차갑게 빛났고, 손에 쥔 권총이 느리지만 단단하게 그들을 겨누고 있었다.

"드디어 다시 만났군, 제이크." 바실리예프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번엔 도망칠 길이 없어."

제이크는 천천히 총을 들어 올렸다. "넌 항상 너무 자신만만하지. 이번에도 네 계산이 틀릴 수도 있어."

바실리예프는 짧게 웃었다. "그럼 한 번 시험해볼까?"

그 순간, 바실리예프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에이바가 반사적으로 몸을 던졌다. 팡! 총성이 창고 안을 울렸고, 철제 선반이 맞으며 먼지가 흩날렸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즉각 몸을 낮추고 반격에 나섰다. 팡! 팡!

바실리예프는 정확한 사격으로 응수했다. 탄환이 근처 벽을 강타하며 콘크리트 파편이 튀었다. 그는 선반 뒤로 몸을 숨기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칠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 창고는 포위되어 있다.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지."

제이크는 숨을 고르며 낮게 속삭였다. "놈이 시간을 끌고 있어."

에이바는 선반 뒤에서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창고 안쪽에는 긴급 출입구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그 문까지 가려면 바실리예프와 맞서 싸워야 했다.

알렉세이가 주머니에서 작은 수류탄을 꺼냈다. "연막탄이다. 이걸 이용해서 움직이자."

제이크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던져."

치익—펑! 연막이 급속도로 퍼지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바실리예프가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지만, 이미 세 사람은 방향을 틀어 긴급 출입구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놈들이 도망친다!" 바실리예프가 소리쳤다.

팡! 팡! 연막 속에서 총성이 울렸고, 총알이 벽을 강타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제이크가 문을 밀어 열었고, 그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밖으로 빠져나왔다.

새벽 공기가 싸늘하게 얼굴을 스쳤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바실리예프는 차가운 눈빛으로 연막이 걷히는 것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 본게임을 시작해볼까."

페이지 11: 최후의 그림자

창고 안은 숨막힐 듯 고요했다. 먼지 쌓인 철제 선반 사이로 바실리예프의 실루엣이 서서히 드러났다. 그의 눈은 짙은 그림자 속에서도 차갑게 빛났고, 손에 쥔 권총이 느리지만 단단하게 그들을 겨누고 있었다.

"드디어 다시 만났군, 제이크." 바실리예프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번엔 도망칠 길이 없어."

제이크는 천천히 총을 들어 올렸다. "넌 항상 너무 자신만만하지. 이번에도 네 계산이 틀릴 수도 있어."

바실리예프는 짧게 웃었다. "그럼 한 번 시험해볼까?"

그 순간, 바실리예프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에이바가 반사적으로 몸을 던졌다. 팡! 총성이 창고 안을 울렸고, 철제 선반이 맞으며 먼지가 흩날렸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즉각 몸을 낮추고 반격에 나섰다. 팡! 팡!

바실리예프는 정확한 사격으로 응수했다. 탄환이 근처 벽을 강타하며 콘크리트 파편이 튀었다. 그는 선반 뒤로 몸을 숨기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칠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 창고는 포위되어 있다.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지."

제이크는 숨을 고르며 낮게 속삭였다. "놈이 시간을 끌고 있어."

에이바는 선반 뒤에서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창고 안쪽에는 긴급 출입구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그 문까지 가려면 바실리예프와 맞서 싸워야 했다.

알렉세이가 주머니에서 작은 수류탄을 꺼냈다. "연막탄이다. 이걸 이용해서 움직이자."

제이크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던져."

치익—펑! 연막이 급속도로 퍼지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바실리예프가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지만, 이미 세 사람은 방향을 틀어 긴급 출입구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놈들이 도망친다!" 바실리예프가 소리쳤다.

팡! 팡! 연막 속에서 총성이 울렸고, 총알이 벽을 강타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제이크가 문을 밀어 열었고, 그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밖으로 빠져나왔다.

새벽 공기가 싸늘하게 얼굴을 스쳤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바실리예프는 차가운 눈빛으로 연막이 걷히는 것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 본게임을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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