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1: 서베를린으로 향하는 여정
차가운 밤공기가 서베를린의 거리와 골목을 가로지르며 스며들었다. 제이크, 에이바, 그리고 알렉세이는 빠르게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들의 발걸음은 가벼우면서도 긴박했다. 바실리예프의 존재는 이미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고, 그만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우리가 찾는 것은 단지 문서 하나야," 에이바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모든 게임의 승패를 결정할 거야."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시선은 전방을 향한 채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우린 지금 단지 바실리예프의 추격을 따돌린 것뿐이야. 우리가 그걸 손에 넣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
알렉세이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는 손목에 찬 시계를 한 번 확인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요. 그 문서가 어떻게든 우리를 구해줄 거라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이 게임에서 살아남는 거죠."
에이바는 침묵 속에서 한숨을 쉬었다. "이 모든 건 단지 우리가 그 문서를 찾을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과정일지도 몰라."
세 사람은 서베를린의 낡은 건물들 사이를 지나며, 이 도시에 숨겨진 수많은 비밀들을 생각했다. 그들이 가고 있는 곳은 단순한 저장고가 아닌, 과거의 중요한 정보가 숨겨진 장소였다. 그 곳은 오래전부터 두 세계의 첩보 활동이 얽힌 뜨거운 중심지였다.
하지만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메크거프 파일’은 그곳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1968년부터 이어져 온 전쟁과 음모의 중심에서, 그 문서가 풀어낼 모든 비밀들이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었다.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어," 알렉세이가 말했다. "이 문서는 단지 과거의 사건들을 기록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다면, 그건 세상을 바꿀 거야."
에이바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들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숨을 내쉬며 각자의 역할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럼, 문서를 손에 넣으면 끝이야?" 제이크가 물었다.
"끝이라기보단 시작이지." 에이바가 차갑게 대답했다. "우린 단지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바실리예프와 그 뒤에 숨은 세력들은 여전히 우리를 쫓고 있어."
알렉세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한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에게 밀릴 수는 없죠."
세 사람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들의 목표가 기다리는 장소로 빠르게 다가갔다.
페이지 2: 서베를린의 은밀한 창고
서베를린의 골목을 지나, 그들은 좁고 어두운 창고에 도착했다. 이곳은 외부의 사람들은 거의 찾지 않던 곳이었다. 창고의 벽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녹슬고, 먼지가 쌓여 있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수많은 기밀문서들이 숨겨져 있었고, 그 중에서도 ‘메크거프 파일’은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제이크는 문을 밀어 열었다. 철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어두운 내부가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빛이 거의 없는 그곳은 기계적인 냄새와 습기 속에서 숨쉬고 있었다.
“여기서 무엇을 찾을 거냐?” 알렉세이가 물었다.
에이바는 침착하게 주변을 살폈다. "파일이 보관된 위치는 보안이 철저한 방 안에 숨겨져 있어. 하지만 그 방을 열려면 특수한 암호를 풀어야 해. 내가 그걸 할 수 있을 거야."
제이크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들이 이곳에서 만약 미처 예상치 못한 위협에 직면한다면, 그것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 순간, 에이바가 갑자기 멈추고 말았다. "저기, 보세요."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한 상자 위에 붙어 있는 글자가 보였다. 그것은 희미한 붉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MECKGROVE’.
"이거야," 제이크가 작게 속삭였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에이바는 상자를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것은 바로 그들이 찾고 있던 문서였다. 하지만 그 순간, 창고 내부에 불빛이 번쩍이며 비상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문서 찾은 거,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들의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목소리가 있었다. 그것은 바실리예프였다.
"우리가 얼마나 미리 준비했는지 알겠지?" 그의 목소리는 냉정하게 울렸다. "이제 끝이다."
페이지 3: 바실리예프의 등장
비상경고음이 울려 퍼지며 창고 안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변했다. 제이크와 에이바, 알렉세이는 순식간에 몸을 낮추며 총을 손에 쥐었다. 바실리예프는 그들의 앞에 나타나며, 그의 얼굴에선 차가운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총을 겨누고 있는 세 사람의 눈빛을 마주하며 그는 한 걸음씩 다가갔다.
"넌 항상 한 발 늦어," 제이크가 차갑게 말했다. "이제 그만해."
"그만? 아직 시작도 안 했어." 바실리예프는 손목에서 무전기를 꺼내 들며, 뒤에 있는 무리에게 명령을 내렸다. "주변을 봉쇄해. 이곳을 빠져나가게 놔두지 마."
알렉세이는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우리가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겠다고 생각하는 거지?"
"빠져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지," 바실리예프가 천천히 말했다. "첫째는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남는 것. 둘째는 내가 그 문서를 가지고 나가는 거다. 선택은 너희가 해."
제이크는 잠시 생각하다가, 짧은 순간에 결정을 내렸다. "우린 여기에 갇히지 않아."
그는 즉시 손목에 차고 있던 무전기를 들고, 에이바와 알렉세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내가 그 문서를 손에 넣었으니까. 바실리예프, 넌 실패했다."
바실리예프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그 문서가 전부라 생각하나? 네가 그렇게 쉽게 물러날 줄 알았다면, 나를 너무 쉽게 봤어."
바실리예프는 손목에서 총을 꺼내며, 세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울리기 전에 제이크는 급히 몸을 피하며, 에이바는 바닥으로 몸을 낮췄다. 팡! 팡! 총알이 지나가는 소리와 함께 벽을 쪼갰다.
"이제 시작이다!" 바실리예프가 소리쳤다.
그는 재빠르게 벽을 따라 몸을 숨기며 총을 다시 장전했다. 제이크는 빠르게 발사 위치를 분석하며, 고개를 돌려 알렉세이에게 말했다. "수류탄을 던져. 지금이 기회야!"
알렉세이는 곧장 주머니에서 작은 수류탄을 꺼내 들고, 연속적으로 핀을 빼낸 후, 벽 너머로 던졌다. 팡! 그 수류탄이 터지며 창고의 공기가 요동쳤다. 연기와 먼지가 퍼져나가면서 시야가 흐려졌고, 바실리예프는 잠시 멈췄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그 순간을 활용해 창고의 비상 출입구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놈들이 도망간다!" 바실리예프가 다시 외쳤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잡아라! 끝내자!"
하지만 그들이 움직이는 속도는 빠를 수밖에 없었다. 제이크는 연기 속에서 길을 빠져나가며, 고개를 돌려 뒤를 살폈다. "시간이 없어. 반드시 이 길을 이용해야 해."
페이지 4: 도망자의 선택
창고의 문을 밀어 열자, 제이크는 거친 숨을 내쉬며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이제 도시의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사방은 이미 포위당한 상태였다. 바실리예프의 부하들이 그들을 추적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 몇 블록을 뛰어넘을수록, 제이크는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조금씩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계획대로 해야 한다," 에이바가 말했다. "우리가 바실리예프를 놓친다면, 끝까지 쫓기게 될 거야. 그가 우리를 잡으면,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거야."
알렉세이는 얼른 길을 피하며, 뒤에서 들리는 총격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붙잡히면 안 돼. 그럼 우리가 가진 유일한 기회도 사라질 거야."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더욱 빨리 뛰어갔다. 그들이 가고 있는 방향은 낡은 지하철역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이제 그곳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불빛은 어둡고 희미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고, 숨막힐 듯한 추격 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젠 끝장이다," 제이크는 다짐처럼 말했다.
그 순간, 바실리예프의 차가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났다. 차문이 열리자, 그의 부하들이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여기까지야, 제이크." 바실리예프가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어디로 도망칠 것인가?"
제이크는 차가운 시선으로 바실리예프를 쳐다보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너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직 몰라."
"그럼 이제 볼 시간이네," 바실리예프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들의 마지막 결전이 시작되려 했다.
페이지 5: 결전의 순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터널 안, 제이크와 그 일행은 숨을 죽이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낡고 쇠약해진 철제 계단이 삐걱이며 그들의 발걸음을 따라왔다. 더 이상 후퇴할 곳은 없었다. 길은 점점 좁아지고, 앞을 가로막는 바실리예프의 부하들이 가까워져 왔다.
"이제 끝이다, 제이크." 바실리예프의 목소리가 터널을 가로질렀다. 그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는 건,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는 뜻이었다. "너와 네 팀은 이제 내가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게 될 거야."
"그걸 네가 믿는다면, 넌 큰 실수야." 제이크는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대답했다. 바실리예프가 그를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이크는 한 걸음씩, 차근차근 진짜 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너와 내 마지막 싸움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
에이바가 제이크에게 다가가며 속삭였다. "빠르게 준비해. 바실리예프가 보낸 부하들이 오고 있어."
알렉세이는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폈다. "우리가 다 잡히면, 그 후엔 끝이야. 어떻게든 뚫고 나가야 해."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를 마쳤다. "길을 막을 수 없으면, 길을 만든다."
그는 몸을 낮추고, 바닥에 숨겨져 있던 작은 장비를 꺼냈다. 그것은 일종의 방어 장치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장치였다. 주변의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제이크는 그 장치를 무심하게 던지며, 바실리예프와의 마지막 싸움에 대비했다.
“여기서 끝내자, 바실리예프!” 제이크는 말했다.
페이지 6: 마지막 승부
바실리예프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넌 항상 예상 밖의 방법을 쓴다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그게 네 약점이 될 거야."
그는 갑자기 손을 흔들며 명령을 내렸다. "전진! 잡아라!"
바실리예프의 부하들이 제이크와 에이바, 알렉세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총구가 빛을 반사하며, 마치 사냥감을 겨누는 듯했다. 제이크는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회를 엿봤다.
그가 던진 장치가 발동되자, 갑작스런 폭발이 터지며 강력한 충격파가 터널을 가로지르며 울려 퍼졌다. 펑!
폭발음과 함께, 바실리예프의 부하들이 한순간에 혼란에 빠졌다. 벽에서 튀어나온 콘크리트 조각과 먼지가 공중을 떠돌았다. 제이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이다!" 제이크가 외쳤다.
그들은 빠르게 전방으로 돌진하며, 폭발로 생긴 틈새를 향해 달려갔다. 바실리예프는 이를 확인하고 분노를 터뜨리며, 몸을 움켜잡았다.
“그만둬! 놓치지 않겠어!”
하지만 이미 그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실리예프가 명령을 내리자마자, 그의 부하들이 다시 총을 겨누었고, 또 다른 총성이 울렸다. 팡! 팡!
그러나 이 총알들은 제이크와 그의 동료들에게 닿지 않았다. 연막탄이 퍼지며, 시야가 흐려졌다. 제이크는 빠르게 움직이며 바실리예프와의 거리를 좁혔다. "우리가 다시 도망치게 두겠다고 생각하는 거냐?"
바실리예프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총을 쥐며 다가갔다. "너희들은 절대로 나가게 두지 않겠다."
제이크와 에이바, 알렉세이는 숨을 죽이며 그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이제 끝이야."
제이크는 빠르게 방아쇠를 당기며, 바실리예프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팡!
바실리예프가 총알을 맞고, 몸이 휘청거리며 후퇴했다.
"그만두어라!" 바실리예프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끝낼 수는 없다."
하지만 제이크는 그의 눈빛을 마주하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끝내지 못한 건 바로 이 순간부터였다."
그의 총알이 바실리예프의 손목을 겨누며, 모든 것이 멈추었다. 바실리예프는 더 이상 힘없이 총을 떨어뜨리며, 주저앉았다.
페이지 7: 해방된 순간
제이크는 총을 천천히 내리며, 에이바와 알렉세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살아남았다."
"그렇다," 에이바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이제 다시는 바실리예프에게 쫓기지 않게 될 거야."
알렉세이는 긴장한 얼굴을 풀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한 전투일 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이크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그들은 다시 한 번 길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페이지 8: 복수의 서막
그들이 터널을 빠져나와 신속하게 도시 외곽으로 이동하는 동안, 제이크는 계속해서 긴장을 놓지 않았다. 바실리예프와의 대치에서 얻은 승리가 단지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의 팀은 다치지 않았지만, 이 일련의 사건은 그들을 끝까지 추격할 강력한 적을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움직여야 해," 제이크는 한 손에 총을 쥔 채 빠르게 길을 따라 걸어갔다. "여기서 멈추면 그동안 해온 모든 일이 헛수고가 될 거야."
에이바는 조금 숨을 돌리며 말했다. "하지만 바실리예프는 이미 상당히 위험한 적이었어. 그의 조직이 계속 추적해오면,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아."
알렉세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번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 다음엔 더 강력한 적들이 우리를 추격할 거야."
"그렇다면," 제이크는 잠시 멈추며 돌아보았다. "우리는 그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해."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눈빛을 더욱 단호하게 만들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반드시 그들의 중심을 가격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를 쫓는 한, 우리는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다."
이 순간, 제이크의 결정적인 말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들은 아무리 좁고 험한 길이라도,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페이지 9: 추격자의 그림자
몇 시간 후, 그들은 완전히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작은 아파트 건물에 숨어 들었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이크는 컴퓨터 앞에 앉아 바실리예프의 과거와 그의 네트워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그들의 약점을 찾아내야 했다. 그러나 마침내 도달한 정보는 그에게 예상치 못한 사실을 전달했다.
"에이바, 알렉세이, 듣고 있어?" 제이크는 떨리는 목소리로 두 사람을 불렀다. "이건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야. 바실리예프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부추긴 진짜 적이 있었다."
에이바는 그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게 무슨 말이지? 우리가 지금까지 상대해온 적들은 전부 바실리예프의 부하들이었잖아."
제이크는 굳은 얼굴로 이어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우리가 상대해온 '바실리예프'는 단지 겉모습에 불과한 것이다. 진짜 적은..."
그는 화면에 나타난 사진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말했다. "바로 이 사람, 안드레이 밀로시. 이 사람은 바실리예프의 상사야.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인물이다."
알렉세이가 화면을 유심히 살펴보며 말했다. "이 사람이 바실리예프의 상사라면,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 행위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음모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이제 더 큰 적을 상대하게 될 것이다."
페이지 10: 숨겨진 동맹
제이크와 그의 팀은 이제 그들의 목표를 재설정해야 했다. 안드레이 밀로시의 존재는 그들이 알던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더 이상 단순히 바실리예프와 그 부하들을 처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이 음모를 풀어야 했다.
제이크는 바로 그때, 자신이 생각해낸 해결책을 제시했다. "밀로시를 잡으려면, 우리가 그의 바로 앞에까지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그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어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에이바는 이를 통해 그들이 밀로시와 연결된 다른 인물들을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밀로시의 내막을 밝혀내는 거네. 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적을 지배하고 있을 거야."
알렉세이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밀로시의 계획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를 추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우리가 추격당할 상황이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제이크는 이를 들으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는 확고한 결의가 담겨 있었다. "우리는 밀로시의 뒤를 쫓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누구든, 무엇이든 그를 끝장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다면," 에이바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우리가 이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는 제이크가 결정해야 해."
제이크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우리는 그를 직접 상대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서로의 시선을 교환하며,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이제부터 그들의 싸움은 단지 생존을 위한 싸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음모를 폭로하고, 그들의 적을 파멸시키기 위한 전투가 될 것이다.
제이크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제, 밀로시를 잡으러 가자."
페이지 11: 밀로시의 그림자
제이크는 알렉세이와 에이바와 함께, 밀로시의 숨겨진 본거지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며, 그들의 모든 계획을 다시 점검했다. 매일같이 밀로시와 그의 네트워크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어가면서, 그들의 싸움은 점점 더 복잡하고 위험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제이크는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밀로시의 본거지는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한 낡은 공장 지역에 있다는 걸 알아냈다. 이곳은 과거에 군사 훈련장이었고, 지금은 버려진 시설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냥 버려진 곳일 리가 없어."
에이바는 곁에서 메모를 하며 물었다. "그곳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다," 제이크는 컴퓨터 화면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차분히 말했다. "이곳은 밀로시의 핵심 부하들이 훈련하거나 잠시 숨는 곳일 가능성이 높아. 우리가 밀로시를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알렉세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 공장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렇다," 제이크는 화면에서 일어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대답했다. "그만큼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출입구를 차단하고, 기습적인 공격을 할 준비를 해야 해."
페이지 12: 공장의 심장부
며칠 후, 제이크와 그의 팀은 밀로시의 본거지로 향했다. 밤이 되자, 공장 주변은 더욱 고요하고, 어두운 그림자들이 곳곳에 깔려 있었다. 그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며, 주변을 살피는 눈빛은 철저했다. 공장의 외관은 노후화되어 있었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을 위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다섯 명으로 나누어서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제이크는 중간에 멈춰서면서 팀원들에게 지시했다.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교신을 유지하면서 진행한다."
에이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알렉세이는 총을 손에 쥔 채 제이크를 따랐다. "가장 위험한 구역이 어디인지 알아내야 해," 에이바가 작게 말했다.
그들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오래된 기계들과 부식된 금속들 사이로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갔다. 그들 앞에 펼쳐진 것은 폐허 같지만, 제이크는 분명히 그곳에 무언가 중요한 것이 숨겨져 있다는 직감을 느끼고 있었다.
"조심해," 제이크가 손짓으로 조용히 경고했다. "누군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지도 몰라."
갑자기, 고요한 밤 공기 속에서 무언가 금속이 긁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제이크는 몸을 움츠리며 신속히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알렉세이, 에이바, 준비해."
순간, 공장 안에서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그들은 제이크와 팀을 발견하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갔다. 그들은 바깥에서 들어온 적을 수색하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었다.
제이크는 몇 초 동안 숨을 참으며, 그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지나가고 나자, 제이크는 몸을 일으켜 고요히 말하며, "이제 시작이다."
그들이 밀로시의 숨겨진 방을 찾기 위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긴장감은 한층 더 강해졌다. 매 순간 그들은 자신이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며 조용히 진행했다. 하지만 그 순간,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페이지 13: 밀로시와의 대면
그들이 깊은 방 하나에 도달했을 때, 문이 열리며 안쪽에서 밀로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제이크는 눈을 부릅뜨고, 뒤에 숨은 알렉세이와 에이바에게 몸짓으로 조용히 경고했다. 그들은 무언가를 직감한 듯, 각각 몸을 낮추었다.
"이곳은 이미 우리에게 통제되고 있다," 밀로시의 목소리는 차갑고도 단호했다. "너희들이 들어올 방법은 없을 것이다."
제이크는 철저하게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밀로시, 네가 누구든, 우리가 여기 온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너희의 음모는 여기서 끝날 거야."
그 순간, 밀로시의 얼굴이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너희가 감히 이곳까지 왔다니, 인내심이 대단하군,"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너희는 이미 실패했다."
그의 말과 함께, 제이크와 그의 팀은 급하게 몸을 피해야 했다. 방 안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무장 조직원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제이크는 망설이지 않고, 알렉세이에게 지시를 내렸다. "지금이다, 움직여!"
페이지 14: 최후의 결투
제이크, 알렉세이, 에이바는 빠르게 움직이며, 밀로시와 그의 부하들과의 마지막 결전을 준비했다. 총성과 파편이 날리며, 한치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그들은 밀로시를 추격했다.
모든 것의 끝은 바로 이 순간, 밀로시와의 대면에서 시작된다. 그들이 맞서 싸우는 이 전투의 결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그들이 지키려는 진실과 정의를 위한 싸움이었다.
"끝내자, 밀로시," 제이크가 마지막 결심을 내리며 말했다. "너의 계획은 여기서 막을 것이다."
페이지 15: 최후의 결전
방 안은 혼돈으로 가득 찼다. 총알이 날아가고, 금속과 유리 조각들이 공중을 가르며 흩어졌다. 제이크는 벽 뒤로 몸을 숨기며, 곧이어 총성을 울렸다. 알렉세이가 그를 뒤따르며 방아쇠를 당겼고, 에이바는 신속하게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상대방의 총탄을 피해갔다.
"여기까지 왔으니, 끝내야 한다," 제이크는 정신을 집중하며 속으로 되뇌었다. 밀로시와 그의 부하들은 이 방을 요새처럼 삼고 있었다. 그들의 숫자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지만, 제이크는 마음속으로 결단을 내렸다. 오늘 이 순간,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지금이다!" 제이크가 신호를 보냈다.
알렉세이는 즉시 몸을 앞으로 던지며, 동시에 수류탄을 던졌다. 펑!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파편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 혼란 속에서 제이크는 몸을 일으켜, 총을 쥔 손을 불과 몇 초의 차이로 밀로시의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여기서 끝내자!" 밀로시가 어두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눈빛은 얼어붙을 만큼 차가웠고, 그의 손에는 이미 권총이 쥐어져 있었다. 제이크는 한 발, 한 발 그를 향해 총을 쏘았지만, 밀로시는 신속하게 몸을 피하며 반격했다. 팡! 팡!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격차는 좁혀졌다. 제이크는 점점 더 밀로시의 본래 의도를 파악해가고 있었다. 이 싸움은 단지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숨기고 있는 더 큰 비밀을 밝혀야 했다. 밀로시가 은밀히 펼친 계획의 전모를 알고 싶었다.
"넌 아직도 모르겠지?" 밀로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왜 이 모든 것을 계획했는지, 네가 끝까지 알 수 없을 거야."
제이크는 그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그럼 네가 뭘 계획했는지, 이제 내게 말해봐."
밀로시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모든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더 큰 그림이 있었지."
제이크는 순간적으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 순간, 밀로시의 부하들이 다시 공격해왔다. 펑! 펑! 제이크는 빠르게 반격하면서, 밀로시의 말을 들으려 했지만,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그 말을 믿을 필요는 없다," 알렉세이가 가까이 다가와서 말했다. "우리는 밀로시의 말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어. 그의 숨겨진 계획은 이제 네가 아니라, 우리가 막을 차례다."
그때, 밀로시의 부하들이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잠시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제이크는 순간적으로 그들이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 "저들이 아직도 우리를 포위하고 있다는 거지."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밀로시가 일순간 그들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그들이 바닥에 깔려 있던 총을 집어들자, 제이크는 속으로 결심을 다졌다.
"끝을 보자."
펑! 펑! 펑!
총성 속에서, 제이크는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페이지 16: 마지막 일격
폭발음과 총성이 여전히 방 안을 메우고 있었다. 제이크는 정신을 집중하고, 손끝에 떨림이 느껴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총을 겨누었다. 밀로시의 부하들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들의 발걸음이 늦어지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제이크는 그 약간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제 끝내자," 그는 마음속으로 되뇌며, 몸을 움켜쥐고 총을 쏘았다. 팡!
한 발이 빠르게 비명을 지르며 지나갔다. 타겟은 정확히 맞았다. 그가 겨냥한 적은 쓰러지지 않으려 했지만, 제이크의 총알은 그들의 심장을 관통하며 완벽하게 목표를 명중했다. 또 다른 적이 제이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재빨리 반격을 하고, 짧고 강한 총알을 날렸다. 팡! 또 한 명이 땅에 쓰러졌다.
그러나 밀로시는 여전히 한 발짝 뒤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제이크와의 거리를 좁혀갔다. 제이크는 그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의 마지막 한 방을 준비했다.
"너를 보내기 전에, 이제 진짜 내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제이크는 깊게 숨을 쉬며 말문을 열었다.
밀로시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너는 끝까지 나를 궁금해하지. 하지만 이미 내가 알려주었잖아? 내 계획은 이미 완성됐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네 계획을 끝내겠다." 제이크는 결단을 내렸다. 그의 손이 빠르게 방아쇠를 당기고, 펑!
밀로시의 눈이 커지며 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네가... 제발... 나를..." 그의 말은 흐려졌고, 그의 몸은 점점 더 무게감 없이 땅으로 내려갔다.
마침내, 밀로시는 바닥에 쓰러졌다. 제이크는 깊게 숨을 내쉬며, 총을 내려놓고 천천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목덜미에선 차가운 땀이 흘러내렸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상대해야 했던 자신에게 이겨내야 할 감정이 밀려들었다.
알렉세이가 조용히 다가왔다. "끝났군." 그녀의 목소리에는 위로의 감정이 묻어 있었다.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끝났어, 정말로." 하지만 그의 말은 한 마디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이 승리했지만, 밀로시가 남긴 흔적은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었다.
방 안은 고요함에 휩싸였다. 불타는 전장이었던 이곳이 이제는 침묵 속에서 제이크와 그의 팀에게 평화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제이크는 알았다. 평화란 잠시의 안식일 뿐, 다시금 위험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사실을. 그가 살아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야," 제이크가 말을 이었다. "우리가 풀어야 할 퍼즐이 아직 남아 있어."
알렉세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하지만 밀로시는 더 이상 위협이 아니다."
제이크는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제 다른 방식으로 그 퍼즐을 풀어야 한다. 밀로시의 계획 뒤에 숨겨진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해."
그는 잠시 멈추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 모든 것을 밝혀내고, 진짜 적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제이크는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린 듯한 표정으로 창문을 향해 걸어갔다. 새벽의 햇살이 그의 얼굴을 비추며,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결의를 더욱 굳건히 했다.
페이지 17: 그림자 속의 비밀
창문 밖으로 비치는 첫 햇살이 제이크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결단력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 밀로시의 죽음은 그저 하나의 단지한 사건일 뿐, 그가 쫓고 있는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다. 제이크는 전투에서 이겼지만,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감춰야 할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을 추적하는 끝없는 여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밀로시의 뒤를 따라가자." 제이크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렉세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제이크에게 다가왔다. "그럼 우리가 밀로시의 과거를 파헤칠 수 있을까요? 그가 숨기고 있는 정보가 있을 거예요. 반드시."
제이크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없이 창 밖을 응시했다. 밀로시의 죽음은 사실 단지 하나의 퍼즐 조각이었다. 그가 남긴 여러 단서와 흔적을 따라가면, 그의 과거와 밀접하게 얽힌 진짜 목적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알렉세이, 밀로시의 집에 갔었지?"
"네," 알렉세이가 대답했다. "그의 집에서 수상한 물건들이 꽤 많았어요. 우리가 놓친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다시 그곳으로 가자. 모든 걸 다시 살펴봐야 해. 혹시 중요한 정보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니까."
알렉세이는 잠시 망설였지만, 제이크의 말을 듣고 바로 응답했다. "알겠어요. 당장 준비할게요."
두 사람은 곧바로 밀로시의 집으로 향했다. 그들의 차는 침묵 속에서 빠르게 도심을 지나쳤다. 공기 속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고, 그들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두 사람을 압박했다. 제이크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밀로시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정보가 아직도 불가사의하게 그의 뒤를 쫓고 있었다.
집에 도착한 후,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한층 더 경계를 하며 밀로시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들의 발소리는 고요한 집 안에서 유독 크게 울렸다. 제이크는 차가운 표정으로 집 안을 둘러보았다. 밀로시의 집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지만, 이곳에서 느껴지는 공기는 그들이 찾고 있는 정보와 연결되어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집이 아니라, 밀로시의 인생과 그가 소지하고 있던 중요한 정보들이 가득한 장소였다.
"여기, 제이크," 알렉세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이크는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알렉세이가 가리킨 곳을 봤다. 오래된 서랍장이 하나 있었다. 밀로시가 남긴 흔적을 찾기에는 이곳이 그들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제이크는 서랍을 열었고, 그 안에서 숨겨져 있던 수많은 서류와 파일을 꺼냈다.
"이건... 뭐지?" 제이크가 중얼거렸다.
알렉세이가 서류를 살펴보며 말했다. "이건... 밀로시가 담당했던 다른 작전들에 관한 기록 같아요. 이 중에 중요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이크는 서류를 하나씩 살펴보며, 여러 나라의 기밀 작전들이 들어있는 파일을 발견했다. 그 중 하나의 문서가 눈에 띄었다. 문서의 상단에는 "Project Blackstone"이라고 적혀 있었다. 제이크는 문서의 내용을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Project Blackstone?" 제이크는 그 단어가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졌다. "이건 우리가 몰랐던 작전이었어."
알렉세이가 가까이 다가와 문서를 보았다. "이건... 정말 중요한 자료일 수 있어요. 프로젝트 블랙스톤, 그게 밀로시의 목표였다는 거죠?"
제이크는 잠시 고개를 들고, 멀리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렇다. 밀로시는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정보를 모두 숨기려고 했어. 그가 마지막까지 쫓고 있었던 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었어."
알렉세이가 물었다. "그럼 이게 우리가 쫓고 있는 진짜 적과 관련이 있다는 건가요?"
"그렇다. 이 프로젝트를 추적하면 밀로시와 그 뒤에 숨어있는 세력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제이크는 더욱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진짜 싸움이 시작되는 거야."
그들은 밀로시의 집을 나서며, 이제부터 이 프로젝트가 그들을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들의 여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했다.
페이지 18: 검은 돌의 비밀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Project Blackstone의 실체를 파헤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이 살펴본 문서에는 밀로시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여러 정보망과 관련자들을 추적해온 기록이 담겨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한 명의 여성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엘레나 자브로바’. 문서에 따르면, 엘레나는 소련의 고위 정보 기관에서 일했던 인물로, 밀로시와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보였다.
"이 여자가 밀로시와 무슨 관계였지?" 알렉세이가 화면을 넘기며 물었다.
"모르겠다. 그러나 이 여성과 밀로시의 연결 고리를 파헤쳐야 한다." 제이크는 깊은 생각에 잠기며 대답했다. "그녀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열쇠일지도 몰라."
제이크는 손끝에 묻은 먼지를 털며 문서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엘레나 자브로바', 그 이름은 너무나도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설었다. 그들의 싸움이 단순한 정보 전쟁이 아니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할 만큼 큰 그림을 그린 음모의 일환이었음을 직감했다. 밀로시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와 관련된 의문이 그의 목숨을 앗아간 이유일지도 모른다.
"엘레나는 어디에 있을까?" 제이크는 궁금증을 내비치며 물었다.
"모든 단서가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어요. 아마도 그녀는 거기에서 무언가를 조종하고 있을 겁니다." 알렉세이는 컴퓨터 화면을 따라가며 제이크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추적하려면 그녀와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그녀만이 그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제이크는 잠시 침묵한 후, 결단 내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모스크바로 가자."
페이지 19: 모스크바의 그림자
그날 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엘레나 자브로바와의 접촉을 통해, Project Blackstone의 진짜 목적과 그 이면에 숨겨진 모든 비밀을 파헤치는 것. 하지만 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모스크바는 훨씬 더 위험한 장소였다. 그곳에는 그들을 쫓고 있는 자들, 그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스크바의 공항에 도착하자,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며 차량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엘레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제이크가 말했다. "그러나 절대로 나서지 마. 그곳은 지금도 위험하다."
알렉세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무사히 모스크바의 어두운 골목에 도착했을 때, 밤의 그림자처럼 뭔가가 그들을 쫓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제이크의 경계심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우리가 여기서 얼마나 숨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소한 그녀와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야 해." 제이크가 말했다. "엘레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녀는 분명히 방어적일 거야."
알렉세이는 조용히 제이크의 뒤를 따르며, 미리 준비된 장비를 점검했다. 이곳은 제이크와 알렉세이가 예전에 맡았던 임무의 지역이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이제 그들은 단순한 첩보원이 아닌, 국제적인 범죄와 음모의 중심에 놓인 존재들이었다.
"우리는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할 필요가 있어요," 알렉세이가 말을 꺼냈다. "직접 찾아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 하지만 조심하자," 제이크가 무겁게 대답했다. "엘레나는 단순한 정보원이 아니야. 그녀는 우리가 모르는 중요한 인물일 수도 있어."
그들이 거리에 들어섰을 때, 눈에 띄게 많은 사람들이 그들 주변을 지나쳤다. 이곳의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더욱 신중해졌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넘어서, 이 음모의 진짜 주인공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제이크는 뒤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에 미세하게 신경을 썼다.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눈들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적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페이지 20: 위험의 그림자
제이크는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가 느낀 짜릿한 불안감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알렉세이가 다가와 제이크의 어깨를 톡톡 쳤다. "무언가 느끼지 않았어?"
"지금은 적이 가까워지고 있어," 제이크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걸지도 몰라."
알렉세이는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을 써야 할까요?"
"조용히, 빠르게 움직여. 이곳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해." 제이크는 조금 더 빨라진 발걸음으로 앞서 나갔다.
모스크바의 밤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워 보였고, 적막한 골목길에선 발자국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그들이 지나가는 골목마다 비밀스러운 사람들이 숨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제이크는 모든 센서를 총동원해 주변을 살폈다. 그런데 그때, 반짝이는 불빛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조심해." 제이크가 알렉세이에게 경고했다.
그들이 고개를 돌려 본 것은, 멀리서 반짝이는 차의 헤드라이트였다. 제이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쪽을 응시했다. "이건… 누군가 우리를 쫓고 있어."
"저 차, 뭔가 이상해." 알렉세이가 말했다.
그 차는 계속 그들을 따라오고 있었다. 제이크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지만, 그 차가 적의 것이라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던 건물도 점점 가까워졌다. 엘레나 자브로바가 숨고 있다는 그 건물.
"우리는 쫓기는 중이야. 빨리 건물로 들어가야 해." 제이크가 경고하며 알렉세이에게 손짓했다.
두 사람은 빠르게 걸음을 옮겨,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 건물로 향했다. 그러나 그 차는 여전히 그들의 뒤를 쫓고 있었다. 제이크는 그 차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다.
"속도가 너무 빨라!" 제이크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 차를 보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
"뭘 해야 하지?" 알렉세이가 다급하게 물었다.
"우리는 지금 전진할 수밖에 없어." 제이크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차가 다가올 때까지, 건물에 도달하기만 하면 된다."
페이지 21: 건물로의 돌진
두 사람은 마지막 힘을 다해 건물 입구로 달려갔다. 그들이 문을 밀어 열었을 때, 공기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그들을 맞이했다. 제이크는 불안한 표정을 짓며 급히 문을 닫았다. "우리가 다 들어간 후에는 절대로 나가면 안 돼. 여기서 숨자."
그들은 빠르게 계단을 올라갔다. 숨이 차오르고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엘레나 자브로바를 찾아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었다.
건물 내부는 오래되고 낡았지만, 그들의 발소리는 여전히 너무 크게 들렸다. 제이크는 알렉세이와 눈을 맞추며 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엘레나, 이곳에 있으면 반드시 찾아낸다."
두 사람은 끝없이 좁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쳤다. 그들이 조금 더 나아갈 때, 불현듯 찬 바람과 함께 열린 창문 너머로 다른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빨리 추적당했군," 제이크가 속삭였다.
알렉세이는 옆으로 몸을 돌리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계속 가자," 제이크는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엘레나를 찾고 나면 그 다음을 생각하자."
페이지 22: 엘레나 자브로바
드디어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건물의 끝자락에 도달했다. 그곳은 작은 방처럼 보였고, 구석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의 얼굴을 본 제이크는 즉시 긴장이 풀렸다.
"엘레나 자브로바?" 제이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성은 고개를 들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너희가 나를 찾고 있다고 들었어."
"우리는 당신과 얘기해야 해요." 알렉세이가 말했다. "Project Blackstone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엘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다면, 너희도 큰 위험을 무릅쓰고 여기에 온 셈이군."
제이크는 의심을 품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전부 말해줘. 이 모든 일이 왜 일어난 건지. 우리가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
엘레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그러나 너희가 이를 이해하기 전에, 하나의 진실을 먼저 받아들여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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