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1: 거친 추적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엘레나 자브로바와 함께 숨겨진 방을 나서며 급히 건물 밖으로 향했다. 그들의 숨은 이미 가쁘고, 피부는 차가운 땀으로 젖어 있었다. 엘레나는 그들보다 조금 더 차분해 보였지만, 그녀의 눈은 여전히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금, 여길 떠나야 해요," 엘레나가 짧고 날카롭게 말했다. "우리가 떠나지 않으면, 우린 여기서 죽을 겁니다."
제이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러나 우린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이 도시는 너무 복잡해."
알렉세이는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우리는 아마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을 거야. 이 건물에서 나온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그들은 더 이상 말없이 골목을 빠져나왔다. 어둠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제이크는 그들의 주변을 주의 깊게 살폈다. 바로 그때, 약간의 거리 두고 한 대의 자동차가 그들을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차는 불빛을 피하며 점차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 차! 쫓겨나고 있어!" 제이크가 경고했다.
엘레나는 다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우리가 이대로 가면, 어디로 도망갈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면 길이 막힐 거야," 제이크는 알렉세이에게 말하며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우리가 이 건물을 떠나기 전에 계획을 세워야 해."
세 사람은 골목을 벗어나 도시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자동차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들은 건물의 벽을 따라 몸을 숨기며 최대한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가 이 도로를 지나가면 안 돼," 제이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저 차는 우리를 쫓고 있어. 대체 누구지?"
페이지 2: 의외의 배신
건물 속에서의 숨막히는 추격을 지나쳐, 제이크와 그의 동료들은 일단 숨을 돌릴 수 있는 장소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들의 긴장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제이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그들의 위치를 정리했다.
"여기서 숨을 수 있어," 제이크가 말했다. "그럼 우리가 다시 움직일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어."
그러나 알렉세이는 갑자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린 이미 노출된 상태야. 계속해서 이곳에 있다가는 언제든 적에게 발각될 수 있어."
엘레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러면 여기에 있지 말고, 제가 알던 곳으로 가요. 이곳보다 훨씬 안전한 장소가 있어요."
제이크는 엘레나를 살피며 눈을 좁혔다. "정말인가?"
"네," 엘레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조건?" 제이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당신이 제일 먼저 이곳에서 나와야 해요." 엘레나는 말을 이어갔다. "제가 네가 위험을 감수하는 걸 알지만, 우리는 그곳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어요. 이곳을 빠져나가면, 우리가 다 함께 안전할 거예요."
제이크는 엘레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분명히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제이크는 순간적으로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했다. 하지만 이 순간, 그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이제, 선택은 네게 달렸어." 제이크가 말했다.
엘레나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가는 길은 정해졌어요."
페이지 3: 치명적인 선택
그들이 엘레나의 안내를 따라 고요한 골목길을 지나기 시작했다. 공기는 더욱 차가워지고, 도시의 불빛은 점점 멀어졌다. 제이크는 불안을 느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이 여전히 따라오는 차는 눈에 띄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제이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엘레나는 잠시 멈춰서 고개를 돌렸다. "여기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할 때야."
제이크는 엘레나의 눈을 마주치며 생각을 했다. "그럼, 계속해서 가야겠군."
그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이크의 마음속에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우리가 이제 진짜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 엘레나는 분명히 무언가 숨기고 있다. 제이크는 그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끌 수는 없어," 알렉세이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지금은 뛰어야 해."
제이크는 알렉세이의 말을 따라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속도를 내며 골목길을 벗어나자, 마침내 한적한 거리로 나왔다. 그러나 그들이 떠날 때쯤, 또 다른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페이지 4: 새로운 적의 등장
제이크와 동료들은 긴박하게 거리로 빠져나갔다. 불빛이 희미한 골목길을 빠져나온 뒤, 그들은 잠시 숨을 돌리며 멈추었다. 제이크는 주위를 살피며 귓속말로 말했다.
"우리가 여기서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알렉세이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든지 들킬 수 있어. 우린 이미 너무 많이 노출됐어."
"우리가 끝까지 달려서 목표지점까지 간다면," 엘레나가 간결하게 말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다만 우리가 그곳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전하지 않아."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주변을 경계했다. 그때, 갑자기 거리 한편에서 흡사 불빛이 깜빡이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무심코 그쪽을 바라보았고, 불빛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차가운 공기 속에서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의 등에 쏠린 위협이 더욱 가까워졌음을 직감했다.
"저기!" 제이크가 말하며 몸을 움츠렸다. "그건 그 차야."
그들이 도망치기 전에 다시 자동차가 그들을 쫓고 있었다. 이번엔 두 대의 차였다. 한 대는 도로를 따라 움직이고, 또 다른 한 대는 골목에서 그들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제 완전히 제이크와 동료들의 뒤를 쫓고 있었다.
페이지 5: 전투의 시작
"이젠 피할 수 없다," 알렉세이가 호흡을 고르며 말하였다. "우리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제이크는 여전히 차가운 땀을 흘리며 차를 바라봤다. "아니, 도망칠 수 있어. 방법이 있을 거야."
그 순간, 엘레나가 갑자기 움직였다. "저기," 그녀가 손을 들어, 한 건물을 가리켰다. "우리가 그곳으로 들어가면 차가 잠시 멈출 거야. 그곳은 오래된 공장이야.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을 거야."
제이크는 눈을 크게 떴다. "진짜 그럴 수 있을까?"
"지금 그럴 수밖에 없어," 엘레나가 급히 손을 내밀며 말했다. "빠르게 가야 해."
그들은 엘레나의 지시에 따라, 차들이 쫓아오는 그 순간에도 건물로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차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가왔다. 한 대는 이미 건물 앞까지 도달했고, 다른 한 대는 아직 몇 백 미터 떨어져 있었다.
"급해!" 제이크가 말했다. "이대로 가면 다치게 될 거야!"
"이제 그만하자!" 알렉세이가 총을 꺼내 들며 말을 이었다. "우린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 순간, 두 번째 차가 도로를 빠져나와 그들을 직접 겨누며 질주했다. 제이크는 숨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 "우리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무조건 들어가야 해!"
그들이 마지막 속도를 내며 공장 건물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들이 공장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총알이 쇠기둥을 박히며, 철제 벽을 뚫고 지나갔다.
페이지 6: 마지막 발악
공장 안은 어두운 분위기였다. 폐쇄된 공간 안에서 온갖 기계와 부품들이 널려 있었고, 여기저기서 먼지가 날리고 있었다. 제이크는 몸을 낮추며 다시 한 번 동료들을 살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을 거야," 제이크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이 공간을 이용해서 그들을 막아야 한다."
알렉세이는 금속 파이프 하나를 손에 쥐며 말했다. "우린 이곳에서 전투를 준비해야 해."
엘레나는 차가운 숨을 쉬며 거리를 두고 조용히 말했다. "차가 급히 도망간다고 해도, 그들이 다시 올 겁니다. 절대 방심하면 안 돼요."
그들이 준비를 마친 순간, 드디어 첫 번째 차가 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문이 열리면서, 차에서 나오는 괴물 같은 사람들이 그들을 쫓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차갑고 결연했다. 제이크는 총을 뽑아 들며 손을 떨었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 제이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곳에서 끝을 봐야 한다."
그들의 긴박한 순간이 다가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결전의 순간을 맞이했다.
페이지 7: 결전의 순간
제이크와 동료들은 철제 기계들 사이로 숨을 죽이며 움직였다. 공장 안은 고요했지만, 그 고요 속에서 심장 박동 소리만큼이나 크게 울려 퍼지는 발자국 소리가 있었다. 총을 들고 있는 괴물 같은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훈련된 용병들 같았다. 얼굴은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그들의 몸짓에서 드러나는 압도적인 위압감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제이크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물러서면 끝이다. 이건 죽거나, 싸우거나의 문제야."
알렉세이는 총을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며 주위를 살폈다. "여기서는 도망칠 곳이 없어. 하지만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주의를 끌어내자."
엘레나는 불빛이 거의 없는 구석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작은 장치 하나를 손에 쥐고, 그것을 아주 천천히 그들의 시야 밖으로 던졌다. 그 장치는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공장 안의 한쪽 끝을 가득 채웠다.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잠시 혼란스러워한 용병들이 고개를 돌렸다.
"이제!" 제이크가 외쳤다. "모두 뛰어!"
그 순간, 제이크는 빠르게 몸을 굴려 용병들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총을 쏘면서 한 명을 넘어서자, 그는 비로소 그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알렉세이와 엘레나는 그를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적의 수는 훨씬 많았다. 그들이 만든 혼란 속에서 더 많은 용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너무 많아!" 알렉세이가 분노와 불안이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이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리 없어!"
하지만 제이크는 그 상황 속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반드시 이곳을 지켜야 해. 우리는 여기서 끝을 볼 거야."
엘레나는 조용히 말하며, "뒤로 빠져서 기회를 봐야 해. 우리는 더 이상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어."
폭발이 일어난 곳을 기점으로, 그들의 눈앞에선 점점 더 많은 적들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두 대의 차량이 공장 안으로 돌진해 들어왔고, 그들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문을 부수며 들어왔다. 차량의 문이 열리자, 몇 명의 무장한 남자들이 빠르게 뛰어나갔다. 제이크는 잠시 눈을 감고,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제이크가 결단을 내리며 말했다. "이번 전투로 끝을 봐야 한다. 그들을 막고, 그들이 원하는 것까지 끝내버리자."
페이지 8: 돌이킬 수 없는 선택
전투는 이제 모든 이의 생사를 가를 결정적인 순간으로 치닫고 있었다. 제이크는 선두에서 싸움을 이끌었고, 그의 두 동료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싸움을 이어갔다. 총성과 폭발이 난무하는 속에서, 제이크는 한 명의 적을 처치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몸을 날렸다.
"넌 어디까지 갈 거야?" 한 적이 제이크의 뒤에서 그의 목을 노리며 쏘았다. 제이크는 반응이 빠르게 몸을 비틀어 피해냈고, 이어서 적의 총을 빼앗아 반격했다. 총알이 날아가면서 상대는 비명도 없이 쓰러졌다.
그 순간, 뒤쪽에서 또 다른 대규모의 적들이 등장했다. 공장이 한쪽 끝에서 시작된 총격전은 이제 전면적인 교전으로 번지고 있었다. 제이크는 동료들에게 급히 말했다. "우리가 이 싸움을 끝내지 않으면, 모두 죽을 거야!"
엘레나는 총을 쥐고,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적들을 하나하나 처리하며 말했다. "한 명도 남기지 마! 이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알렉세이도 그 말을 따르며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한 것처럼, 적들의 공격은 끝이 없었다. 제이크는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며 적들을 처치해 나갔지만, 그들의 수는 점점 더 많아졌고, 그들의 전투 방식도 갈수록 더욱 날카로워졌다.
갑자기, 공장의 한쪽 끝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며 공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제이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뒤돌아보았다. "뭐야? 이건 계획되지 않은 일이야!"
"그게 그들이 준비한 트랩일지도 몰라!" 알렉세이가 뒤에서 소리쳤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계속 싸운다면, 우린 점점 궁지에 몰릴 거야."
제이크는 주위를 살피며 결단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 전투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 무작정 싸우는 건 결국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어!"
하지만 그때, 한 무리의 적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그들의 얼굴은 완전히 가려져 있었고, 제이크는 그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들은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있었고, 싸움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준비가 되어 있었다.
페이지 9: 극단적인 선택
적들이 더 이상 숨지 않도록, 공장은 이제 완전히 전투의 장으로 변했다. 제이크는 숨을 헐떡이며 주변을 살폈다. 공장의 전반적인 구조는 적들에게 유리했다. 복잡한 기계들과 철제 선반들이 그들만의 방어선을 만들어주고 있었고, 그들 중 일부는 제이크의 뒤를 잡고 있었다. 이젠 막다른 골목에 몰린 기분이었다.
“우린 끝까지 싸워야 한다.” 제이크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하지만 이제, 한 가지 방법만이 남았다. 우리가 이 전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그들을 도발하는 거다.”
알렉세이는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도발? 그게 말이 되는 방법이야?”
“그래,” 제이크는 짧게 대답했다. “우리가 숨기만 하면 그들이 이길 거야.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이끌어내면, 그들이 우리의 뒤를 치고 다닐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을 해야 해.”
엘레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그들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그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거지?”
“그렇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를 공격하는 적들의 리더가 바로 바실리예프일 수도 있다는 거다. 그가 이번 작전의 최종 목표를 가진 자라면, 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 순간, 그들의 앞에서 폭발음과 함께 공장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이크는 몸을 빠르게 돌리며, 그들의 목표를 정확히 파악했다. 공장 한쪽 끝에서 바실리예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들... 이젠 도망칠 수 없다!"
제이크는 침착하게 총을 쥐고, 일행에게 속삭였다. "준비가 됐다. 마지막 결전이다."
팡! 또 다시 총성이 울리며, 제이크는 몸을 숨기고 반격을 시작했다. 총알이 날아가며 벽에 박히고, 불꽃이 튀었다. 알렉세이와 엘레나도 마찬가지로 총을 겨누며, 적들을 하나하나 처리해갔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바실리예프를 잡고, 이 싸움을 끝내는 것.
“제이크! 저기!” 엘레나가 손을 뻗으며 외쳤다. “바실리예프가 저쪽에 있다!”
제이크는 고개를 돌려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봤다. 바실리예프가 진지한 표정으로 총을 겨누며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예전처럼 냉정하고, 그 속에는 계산된 악의가 담겨 있었다.
“드디어 다시 마주쳤군.” 제이크가 낮게 중얼거렸다.
“너희들이 나를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바실리예프가 비웃으며 말했다. “이런 곳에서 날 죽일 수 없을 거다. 너희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과연 내게 통할까?”
제이크는 총을 단단히 쥐고 바실리예프를 겨냥했다. "넌 이번엔 끝이야."
바실리예프는 짧게 웃으며 손에 든 총을 더 단단히 쥐었다. "너희가 여전히 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그 순간, 전투가 다시 시작되었다. 제이크는 한 걸음 물러서며, 바실리예프와의 직접적인 총격전을 피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엘레나는 그를 따라 움직였고, 알렉세이도 다가갔다. 그러나 바실리예프는 그들을 쉽게 넘지 못할 상대였다.
그는 총을 연발하며, 제이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총알이 제이크의 옷깃을 스쳐 지나가며, 근처의 금속 기계들이 총알을 맞고 튕겨 나갔다. 제이크는 짧은 순간의 숨돌림을 활용해, 바실리예프의 뒤쪽으로 몸을 숨겼다. 그가 정확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이다!” 제이크는 마음 속으로 결심을 내렸다. 그는 재빠르게 움직이며 바실리예프의 위치를 잡았다.
팡! 한 발의 총알이 바실리예프의 어깨를 스쳤다. 바실리예프는 한 번 움찔했지만, 바로 반격했다. “너희들이 나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제이크는 이번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바실리예프의 위치를 파악하며 돌진했다.
펑!
바실리예프의 총이 떨어져 나가고, 제이크는 그의 목을 정확히 겨누었다. "넌 끝났다." 제이크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 순간, 바실리예프의 차가운 웃음이 이어졌다. “너희들이 나를 이렇게 쉽게 물리칠 수 있을 줄 알았나?”
제이크는 그를 바라보며 총을 더욱 조준했다. "이제 너의 게임은 끝이야."
바실리예프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게임이 끝났다고? 그럼, 나는 또 다른 게임을 시작할 거야.”
그리고, 제이크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바실리예프는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꺼냈다. 펑!
페이지 10: 마지막 선택
총성이 울린 뒤, 공장은 다시 침묵에 휩싸였다. 제이크는 그 순간, 바실리예프가 손에 쥔 작은 장치를 봤다.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지?" 제이크는 눈을 좁히며 장치가 어떤 역할을 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장치가 무엇이든, 바실리예프는 마지막까지 그의 승리를 위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너희가 나를 잡았다 생각하겠지만... 내가 이 장치를 누르면, 이 공장 전체가 폭발할 거야.” 바실리예프의 차가운 목소리가 제이크의 귀에 들렸다.
제이크는 바실리예프의 손을 주시했다. 장치에는 일련의 버튼이 가득하고, 그 버튼을 누르면 상황이 절대적으로 불리해질 것임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게 네 마지막 카드야?” 제이크는 손에 쥔 총을 더 단단히 쥐며 말했다. “넌 이미 다 끝났어.”
바실리예프는 그의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끝? 끝이라고?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야, 제이크. 네가 이 공장에서 나를 처치했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야. 내 뒤에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있다.”
제이크는 바실리예프의 말에 잠시 멈칫했지만, 순간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게 너의 마지막 협상 카드라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이미 네가 끝났다는 걸 알지 않나?”
바실리예프는 잠시 침묵했다. 그가 가진 마지막 기회는 오히려 그의 자만심을 더욱 키우는 도박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좋아," 바실리예프가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만큼 더 적어질 거야. 하지만 기억해. 내가 죽더라도, 내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건 너희가 감당할 수 없는 일."
그는 장치의 버튼을 누르려고 손을 흔들었지만, 제이크는 마지막 순간, 바실리예프의 손을 강하게 붙잡았다. "너는 그걸 누를 수 없어. 그게 뭐가 되든, 넌 여기서 끝이다." 제이크의 목소리가 점점 강해졌다.
그때, "펑!" 총성이 울리고, 제이크는 그의 손목을 더욱 강하게 쥐었다. 총알이 바실리예프의 손을 스쳐 지나가며, 그의 손에 있던 장치가 떨어져 바닥에 굴러갔다. 바실리예프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손을 움켜잡았다.
"장치, 그 장치!" 제이크는 바실리예프의 손을 놓지 않으며 외쳤다. 하지만 바실리예프는 아무 말도 없이, 기운 없이 주저앉았다. 총알이 그의 몸에 박혔지만, 죽지 않으려는 마지막 시도처럼 손을 움켜잡고 있었다.
“그만, 바실리예프!” 제이크는 숨을 몰아쉬며, 그가 더 이상 도박을 벌이지 않게끔 장치가 먼 곳으로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그가 발로 장치를 밀자,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때쯤 알렉세이가 다가와 말했다.
“이제 그가 끝났다는 건 확실하지.” 알렉세이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승리를 믿었다.
“우리가 이긴 건 아니야,” 제이크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건 단지 한 전투일 뿐이다. 바실리예프의 존재는 여전히 이곳을 떠나지 않을 거야. 우리는 그가 남긴 유산을 처리해야 해."
에이바가 다가왔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이크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안 돼. 바실리예프가 남긴 조직은 이미 이 공장에 발을 들여놓았을 테니까, 그들을 처치해야만 이 전쟁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그 순간, 공장 한 켠에서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경고! 화학 물질 유출 가능성."
제이크와 그의 동료들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이제 시간이 없다.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해!" 제이크는 목소리를 높이며, 동료들에게 몸을 돌리게 했다.
공장이 흔들리며 점점 더 불안정해졌다. 제이크는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모두 따라와.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공장 속을 빠르게 탈출하는 중, 갑작스럽게 바닥이 폭발하며 기계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이크는 앞으로 나아가며 동료들에게 외쳤다. "빨리! 이 길로!"
그들이 공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공장의 반대쪽에서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나며 공장은 온통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제이크는 숨을 고르며 마지막 탈출 지점으로 향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끝은 아니야.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알렉세이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살아남았지?"
"모두 살아남았다면, 그게 중요한 거다." 제이크는 결심을 다지며 마지막 도약을 준비했다.
페이지 11: 불타는 과거
제이크는 온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공장을 응시했다. 바실리예프의 마지막 음모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가 남긴 조직과 그가 벌였던 일들은 여전히 그들을 위협할 것이 분명했다.
"이제 끝난 거야?" 알렉세이가 헐떡이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화염의 불빛이 비쳤고, 그 눈빛엔 여전히 긴장이 남아 있었다.
"아니," 제이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해."
엘레나는 침묵 속에서 타들어 가는 공장을 바라봤다. 그녀의 표정은 복잡했다. 바실리예프가 죽었지만, 그의 존재는 여전히 이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끝난 거야. 하지만 바실리예프의 뒤에는 더 많은 조직이 있을 거야. 우린 그들을 찾아내야 해."
제이크는 지갑에서 작은 메모를 꺼내 펼쳤다. 그것은 바실리예프의 소지품에서 나온 문서 중 하나였다. 거기엔 한 개의 좌표와 함께, **"Project Blackstone – 2차 단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단순한 졸개가 아니었어." 제이크는 중얼거렸다. "그가 만든 프로젝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우리는 이걸 계속 조사해야 해."
"그렇다면 다음 목표는 정해졌네," 엘레나가 작게 말했다. 그녀의 눈빛엔 미묘한 슬픔과 결의가 서려 있었다.
알렉세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살폈다. "그럼 우린 어디로 가야 하지?"
제이크는 종이에 적힌 좌표를 한 번 더 확인했다. "모스크바를 벗어나야 해. 이 좌표는 동유럽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어. 우리는 곧바로 그곳으로 이동해야 해."
엘레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전쟁은 언제 끝날까?"
"우리가 끝낼 때." 제이크는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공장은 점점 더 무너지고 있었고, 불길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그들의 과거를 삼켜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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