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1: 지옥에서 탈출
공장이 무너져 내렸다. 불꽃과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고, 폭발음이 메아리쳤다.
네 사람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빠르게 움직였다.
"저쪽으로 가야 해!" 제이크가 손짓했다.
사브리나는 재빨리 분석하며 외쳤다. "남은 출구는 두 개뿐이야. 정문은 적들이 장악하고 있어. 우리에겐 지하 터널이 유일한 탈출로야!"
"그럼 뛰어야겠군." 알렉세이가 손에 쥔 탄창을 재장전하며 말했다.
에이바가 허리에서 수류탄을 꺼냈다. "놈들이 우릴 쫓아오지 못하게 해줄게."
"던진다!"
쾅!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그 틈을 이용해 네 사람은 지하 터널로 뛰어들었다.
페이지 2: 어둠 속의 함정
터널 안은 칠흑처럼 어두웠다. 벽에는 오래된 전선이 얽혀 있었고, 바닥에는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었다.
"이 터널 어디까지 연결되는지 아는 사람?" 알렉세이가 물었다.
사브리나는 빠르게 지도 앱을 확인했다. "이 터널은 오래된 전력 공급망이야. 반대편 출구는 철도와 연결돼 있어."
"그렇다면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군." 제이크가 낮게 말했다. "놈들도 이걸 알고 있을 테니까."
그 순간, 터널 끝에서 붉은 불빛이 깜빡였다.
"놈들이 벌써 따라왔어!" 에이바가 경고했다.
"쏴라!"
총성이 울렸고, 탄환이 터널 벽을 튕기며 튀어올랐다.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본능적으로 몸을 숙이며 반격했다.
팡! 팡!
사브리나는 주변을 살피다 벽에 부착된 오래된 전기 배선을 발견했다.
"우리가 이걸 이용하면 놈들을 막을 수 있어!"
그녀는 신속하게 배선을 뜯어내더니, 물웅덩이에 전선을 넣었다.
"에이바, EMP 장치를 준비해!"
에이바는 즉시 장치를 꺼내 터널 벽에 부착했다.
"지금이야!"
EMP가 작동되며 터널 안이 짧은 순간 번쩍였다.
"치직—"
놈들이 들고 있던 전자 장비와 통신 장치가 한순간에 꺼졌다.
"이제 놈들은 우리를 못 쫓아올 거야!" 사브리나가 외쳤다.
"좋아, 뛰자!" 제이크가 외치며 선두로 달려 나갔다.
페이지 3: 지하철 탈출 작전
터널 끝에 다다르자, 낡은 철문이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이걸 부수고 나가야 해!" 알렉세이가 철문을 발로 찼다. 하지만 문은 단단했다.
에이바가 총을 꺼내 말했다. "그럼 강제로 열어야지."
팡! 팡! 팡!
총성이 울렸고, 문이 흔들렸다. 하지만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그때, 기차의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기차가 온다!" 사브리나가 외쳤다.
제이크는 망설임 없이 수류탄을 꺼냈다.
"폭발한다! 뒤로 물러나!"
쾅!
문이 산산조각났고, 그들은 재빨리 선로로 뛰어들었다.
"기차가 곧 도착해!" 에이바가 말했다.
"이걸 타야 해!"
그들은 기차가 플랫폼을 지나가는 순간,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다.
"뛰어!"
페이지 4: 기차 위의 전투
기차 지붕에 착지한 순간, 다시 총성이 울렸다.
놈들이 뒤쫓아와 기차에 뛰어올랐다.
"젠장, 여기서 싸워야겠군!" 알렉세이가 이를 악물었다.
사브리나는 몸을 낮추며 기관총을 꺼냈다. "놈들을 전부 떨어뜨려야 해!"
팡! 팡! 팡!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기차가 빠르게 움직이며 철도를 따라 달렸고, 바람이 그들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휘날렸다.
한 놈이 칼을 뽑아들고 제이크에게 달려들었다.
"제이크, 조심해!" 에이바가 경고했다.
제이크는 몸을 숙이며 상대의 공격을 피했다. 놈이 다시 찌르려는 순간, 제이크는 상대의 손목을 비틀며 칼을 빼앗았다.
그리고 한 번의 정확한 공격으로 놈을 기차 아래로 밀어냈다.
"으아악!"
놈이 철로 아래로 떨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한 놈 정리!" 제이크가 말했다.
사브리나는 한 명의 저격수를 발견하고 재빨리 총을 겨눴다.
"너도 끝이야."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자, 놈은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이제 몇 명 남았지?" 에이바가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너무 많아!" 알렉세이가 소리쳤다.
그 순간, 기차가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기차에서 내려야 해!" 제이크가 외쳤다.
"어떻게?" 에이바가 물었다.
사브리나는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리 밑에 강이 있어. 거기로 뛰어야 해!"
"미쳤어? 저 높이에서?" 알렉세이가 당황했다.
"다른 방법 없어! 준비해!"
기차가 다리를 건너는 순간—
"뛰어!"
네 사람은 동시에 몸을 던졌다.
페이지 5: 강으로의 추락
얼어붙을 듯한 차가운 강물이 그들을 덮쳤다.
순간적인 충격이 온몸을 강타했지만, 네 사람은 본능적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다들 괜찮아?" 제이크가 물속에서 소리쳤다.
"죽지는 않았어!" 사브리나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들은 가까운 강둑으로 헤엄쳐 올라갔다.
"이젠 우리를 쫓아올 수 없겠지." 에이바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아니." 제이크가 짧게 대답했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알렉세이는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
"그럼… 다음은?"
제이크는 한순간 망설였다가, 짧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가 사냥할 차례야."
사브리나는 총을 확인하며 말했다.
"좋아. 그럼 제대로 시작해 보자."
페이지 6: 무너지는 성
로마노프의 병사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사브리나는 아직 가슴에 총상을 입은 채로 숨을 몰아쉬며 쓰러졌다.
"사브리나!" 제이크가 그녀를 부축하려 했지만, 사브리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밀어냈다.
"나한테 신경 쓰지 마… 빨리 놈들을 끝장내."
그녀의 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전사처럼 강렬했다.
"이곳을 무너뜨릴 거야." 에이바가 말했다. "로마노프가 여기 있다면, 그도 함께 끝장낼 수 있어."
제이크는 사브리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아니."
사브리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자신의 총을 들어 올렸다.
"난 여길 지킬게… 너희는 놈들을 끝장내."
알렉세이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게 너의 선택이라는 거야?"
사브리나는 작게 웃었다.
"언제나 내 선택이었어."
그녀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마지막 폭발 장치를 꺼냈다.
"이걸로 놈들의 출구를 막을 거야. 넌 날 믿어야 해, 알렉세이."
알렉세이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하지만 우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넌 혼자서라도 빠져나가야 해."
"약속할게." 사브리나는 씩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페이지 7: 최후의 전투
제이크와 에이바, 알렉세이는 로마노프의 사무실이 있는 중앙 홀로 돌격했다.
"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에이바가 벽 뒤에서 빠르게 정보를 분석했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나?" 알렉세이가 씩 웃으며 말했다. "돌격하는 수밖에 없지."
"그래. 끝을 보자." 제이크가 말했다.
"지금이다!"
그들은 일제히 방으로 뛰어들었다.
로마노프는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싱긋 웃으며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네가 직접 찾아올 줄 알았다, 제이크."
제이크는 총을 겨누며 말했다.
"네가 사브리나를 죽였다."
로마노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건 단순한 희생일 뿐이지."
에이바는 이를 악물었다.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는 네놈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해."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폭탄 기폭 장치를 로마노프에게 던졌다.
"우린 널 끝장내러 왔어."
쾅!
폭발이 일어나며 방 안이 흔들렸다.
로마노프는 비틀거리며 총을 집어 들었다.
"탕! 탕! 탕!"
제이크와 알렉세이는 동시에 총을 쏘았다.
로마노프는 가슴에 총을 맞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는 피를 흘리며 웃었다.
"하지만… 진짜 적은 나만이 아니야…"
그리고 그는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페이지 8: 희생의 순간
폭발이 계속되며 성이 무너져 내렸다.
"이제 나가야 해!" 에이바가 외쳤다.
그러나 제이크는 사브리나를 떠올렸다.
"그녀가 아직 남아 있어!"
알렉세이는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우린 그녀를 믿어야 해! 네가 말했잖아, 그녀의 선택이라고!"
제이크는 눈을 감았다가 이를 악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녀의 선택."
그들은 마지막으로 출구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멀리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며 성의 일부가 완전히 붕괴되었다.
사브리나가 설치한 폭탄이 작동한 것이었다.
그녀의 모습은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사브리나…!" 알렉세이가 외쳤다.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 말이 들려왔다.
"끝까지 싸워줘."
그리고 모든 것이 무너졌다.
페이지 9: 살아남은 자들
모든 것이 끝난 후, 아침 해가 떠올랐다.
제이크, 에이바, 알렉세이는 먼지를 털어내며 폐허를 바라보았다.
"우린 살아남았어…" 에이바가 힘겹게 말했다.
"하지만…" 알렉세이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사브리나는 없었다.
제이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멀리 폐허 속에서 사브리나가 남긴 그녀의 총을 발견했다.
그는 그것을 조용히 집어 들었다.
"이제 끝난 거야?" 에이바가 물었다.
제이크는 총을 바라보며 짧게 말했다.
"아니. 이제부터 시작이야."
페이지 10: 복수의 서막
그들은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에이바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그녀는 화면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표정이 굳었다.
"이건 뭐지…?"
제이크가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단 하나의 문장만이 적혀 있었다.
"사브리나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송신자는 알 수 없음.
제이크와 에이바, 알렉세이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말도 안 돼…"
"이게… 무슨 뜻이지?"
알렉세이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럼… 사브리나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거야?"
제이크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며 입을 열었다.
"우린 다시 싸워야 할지도 몰라."
그리고 그 순간,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페이지 11: 다시 시작되는 싸움
그들은 그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며 다시 움직였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사브리나가 살아 있다면, 그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전쟁을 끝내야 한다.
'글 > 첩보소설 "콜드 파일 (Cold F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드 파일(Cold File)"- 제 10장: 사라진 신호 (0) | 2025.02.24 |
---|---|
"콜드 파일(Cold File)" - 제 9장: 불타는 진실 (1) | 2025.02.24 |
"콜드 파일 (Cold File)"-제 7장: 전쟁과 사랑 (1) | 2025.02.18 |
"콜드 파일 (Cold File)"-제 6장: 어둠 속의 연결고리 (0) | 2025.02.18 |
"콜드 파일 (Cold File)"- 제 5장: 추격과 배신 (0) | 2025.02.18 |